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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이야기 2/3

아틀란티스의 규모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리비아와 소아시아를 합친 것보다 크다고 플라톤은 기술하고 있지만, 플라톤이 이집트인들의 이야기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북쪽은 산악지대로 구성되어 있고, 남쪽은 길이가 555km, 너비가 370km의 평원이라고 하니, 그러면 크기는 한반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해변에서 9km 떨어진 곳에 산 혹은 구조물이 있고, 그 안으로 1km의 중앙섬이 있다는 묘사를 기반으로 아래처럼 상상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아틀란티스는 포세이돈을 숭배하며 금은보화를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퇴폐적인 것들을 배척하는 이상적인 국가였으나, 유럽과 아프리카를 침공하면서 자만과 욕심, 그리고 그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퇴폐적인 생활이 만연하면서 망해버렸다고 한다. 어쩌면 플라..

[게세르 신화] 하라 소톤의 질투

아바이 게세르의 삼촌인 하라 소톤은 번번이 자신의 공을 가로채는 게세르에 대한 질투에 눈이 멀기 시작했다. 울적한 마음에 잔뜩 취해 쓰러진 하라 소톤을 발견한 게세르의 아내 야르갈란은 그를 가엽게 여겨, 잠자리를 봐주고, 아침까지 정성스럽게 차려줬다. 그러자 하라 소톤은 야르갈란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하게 된다. "사실은 너와 결혼하려고 먼저 마음 먹은 건 게세르가 아닌 나야. 그러니 너의 운명의 짝은 나지. 그러니 내 아내가 되어 다오." 당연하게도 야르갈란은 시어른의 어이없는 제안을 거절했고, 그걸로 울분이 풀리질 않아 게세르의 용사 중 하나인 부이데 울란에게 일러버렸다. 부이데 울란은 하라 소톤이 죽지 않을 만큼 채찍질을 가했고, 어린 놈에게 얻어맞은 하라 소톤의 원한은 더 깊어지기만 했다. 결국 하..

아틀란티스 이야기 1/3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의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는 토대 혹은 씨앗이 되었지만, 정작 그리스/로마 시대의 신화 작가들에 의해서는 그렇게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아틀란티스에 관한 이야기는 플라톤에 의해서만 언급되는데, 플라톤은 그의 저서 "크리티아스"와 "티마이오스"에서 아틀란티스에 대해서 간단히 서술했다. 플라톤에 의하면 아틀란티스는 리비아와 아시아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섬(이 정도 크기면 섬이라기 보다는 대륙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듯)이었다. 크게 보면 당시의 그리스인들에게는 리비아와 아프리카가 거의 동급인 수준이었으니,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합친 것보다 큰 엄청난 대륙이었다고 할 수도 있고, 아시아를 터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본다면 리비아와 터키를 합친 상당히 큰 섬이었다고 ..

[게세르 신화] 게세르의 두번째 모험 - 순은산의 아바르가 모고이

첫번째 전투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게세르는 용사들을 모아놓고 두번째 출정을 고했다. 바로 순은(純銀)으로 된 산에 살고 있는 아바르가 모고이를 무찌르자는 것. (서양의 용도 그렇고, 이 놈도 그렇고- 사악한 존재들은 반짝이는 것에 대한 집착이 있는 모양입니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은 그런 것 같기도...ㅠ.ㅠ) 아바르가 모고이는 머리가 스물 일곱 개에 꼬리가 서른 세 개나 되는 괴물이었다. 늘 그렇듯 험난한 여정 끝에 순은으로 된 산에 도착한 게세르는 마법의 창을 꺼내들고 아바르가 모고이를 향해 달려갔다. 순식간에 스물 일곱 개의 머리통에 창을 꽂아넣은 게세르가 방심하는 순간, 아직 죽지 않은 아바르가 모고이는 서른 세 개의 꼬리를 게세르를 두들겨 패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정신을 잃어가던 게세르는 마..

[미드 공포] 프롬(From) - 신선한 서바이벌 호러

"한 가족이 여행을 떠납니다. 즐거운 표정을 한 네 사람이 그럴싸한 캠핑카에 탄 모습이 행복해보이기만 하죠. 하지만 사실은 씻기 힘든 상처를 치유해보려는 마지막 몸부림 같은 여행. 그런데 갑자기 도로를 가로막고 모로 쓰러진 거목이 나타나는 바람에 급정거.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무게와 덩치를 가진 나무 앞에 가족들은 돌아가는 길을 찾아보기 위해 유턴." 기묘한 일들로 가듣한 닫힌 공간에서의 생존과 탈출을 위한 다양한 인물들의 몸부림을 그린 드라마 프롬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런 포스터로 이야기의 정체성을 내세우며- 돌아갈 길을 찾던 가족은 어쩌다 한 마을에 들어섭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섰지만, 나가는 건 마음대로 되질 않아야 공포스런 이야기가 전개되겠죠. 아무리 길을 따라 운전을 해도 다시 마을로..

드라마 이야기 2022.10.20

[게세르 신화] 게세르의 첫번째 모험 - 벨루하 산의 오르골리 사간

아름다운 세 아내를 얻은 게세르는 아내들을 위해 하탄 강의 상류와 하류, 그리고 그 중간에 세 개의 궁전을 지어 희희낙낙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평화는 그를 약화시키고 게으르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게세르는 자신의 게으름을 깨닫고 자신의 운명이 적힌 신성한 책을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책을 펴본 게세르는 깜짝 놀랐다. 책에 적힌 다음과 같은 내용 때문에... "한 히르마스 텡그리의 둘째아들 벨리그테가 지상에 내려와 아바이 게세르가 된 까닭은 지상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악을 뿌리뽑기 위함이다. 그런데 게세르는 거짓된 평화에 취해 지혜는 녹슬고, 신체는 물러터져버렸다. 자신의 사명도 잊어버린 채... 하지만 이순간에도 어두운 숲의 지배자 오르골리 사간은 벨루하 ..

[웨이브 영드 추천] 미디위치 쿠쿠 - 그럭저럭 쓸만한 미스터리

Midwich라는 제목에 imbd의 장르 분류가 드라마, 호러, 미스터리로 되어 있는 걸 보면, 누구라도 마녀가 사는 어떤 마을 이야기려니 하고 생각할 텐데요. 포스터에서 풍기는 느낌도 그렇고... 그런데 1화의 어느 무렵쯤 이 이야기는 전혀 그런 게 아닐 거야 하고 선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느날 갑자기 평온하던 마을에 반경 수백 미터 정도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생기고, 그 안에 들어가는 모든 인간은 기절을 하는 거죠. '언더더돔(Under the domm)', '플래시포워드(Flashforward, 2분간 전 인류가 블랙아웃에 빠지는...)' 같은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지만, 그 다음날의 광경은 전혀 다릅니다. 장벽이 사라지고 마을의 사람들이 하나둘 깨어나는데, 어이없게도 가임기에 있던 모던 여..

드라마 이야기 2022.10.17

[게세르 신화] 알마 메르겐 - 게세르의 세번째 아내

게세르는 서른 세명의 용사들과 함께 첫번째 사냥에 나섰지만, 그가 찾는 산과 들, 그 어디에도 쥐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출정한지 열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냥감을 발견하지 못하지 게세르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분명 누군가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러던 순간 덤불 속에서 사슴이 한 마리 튀어나왔다. 게세르는 지체없이 사슴을 쫓기 시작했고, 쫓기던 사슴은 순식간에 지치면서 도망치던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자신을 따르는 서른 세명의 용사들에게 면을 세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게세르는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한 사람이 게세르와 사슴 사이에 나타나더니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활을 들어 사슴을 쏘아버렸다. 사슴은 그대로 꼬꾸..

[게세르 신화] 게세르로 재탄생한 뉴르가이

두 아내와 또다시 뜨거운 밤을 거듭 지내던 어느날이었다. 하늘에서 밤색 말(뉴르가이가 하늘 나라에서 벨리그테로 지내던 시절 즐겨타던-)이 엘레스테 산 정상의 궁전으로 내려왔고, 그 뒤를 이어 흰색에 검은 얼룩이 있는 준마가 무기를 안장에 장착한 채 뒤를 따랐다. 그리곤 곧 서른 세명의 용사들이 완전무장을 한채 비상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궁전의 문이 열리자 조금전에 내려온 밤색말 위에 위풍당당한 모습을 한 영웅이 서른 세명의 용사들을 이끌고 나왔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코흘리게 뉴르가이가 아니라 영웅 게세르로 재탄생한 것이었다. 중무장한 서른 네명의 용사들이 말을 달리자 그 소리는 산 아래 마을까지 울렸고, 온 마을 사람과 뉴르가이의 양아버지인 사르갈 노욘까지 맨발로 뛰어나와 일행을 환영했다. 양아들이었지..

[세컨하우스 프로젝트] 방수 및 도기 공사

내장 목공을 마치고 나서는 화장실과 다용도실, 그리고 현관에 타일과 도기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방수 작업을 하고- 도기와 타일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도기는 대림과 아메리칸 스텐다드 사이에서 고민하다 아메리칸 스텐다드의 제품들이 아주 조금 더 예쁜 것 같아 그쪽으로- 타일은 미끌림 방지와 떼가 덜 타는 데 초점을 맞춰서 선택... 메인 욕실에는 욕조를 작은 표준 사이즈로 두 개를 설치했습니다. 하나에는 두 사람이 못 들어가고, 둘이 같이할 수 있는 큰 욕조는 혼자할 때 물을 너무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아서- 냉온욕을 해볼까 하는 목표까지 ^^ 현관 욕실에는 샤워부스 대신 낮은 벽으로 가려줬습니다. 샤워부스는 정말 부지런히 청소하지 않으면 낭패라- 샤워하는 쪽에 단차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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