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공포영화] 괴기맨숀 - 나름 참신한 구성과 뒤끝 있는 공포감

강인태 2021. 7. 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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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공포 영화 기근에 시달린지 너무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한 시도를 계속하는 덕분에 이렇게 가물에 콩나듯 하나 둘씩 얻어걸릴 때가 있네요.

뭐참 그렇고 그런 제목 탓에 볼까말까 망설이다 과감하게 시도.

근래에 본 공포 영화(컨저링3, 제8일의 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온다 등등) 중에 제일 나은 편이네요.

 

포스터만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어도 흥행에 더 성공했을 것 같은데-

이야기는 진즉에 재건축이 되었어야할 낡은 아파트 한동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엮여져있습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공포 기법과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존재들 덕분에 공포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

그리고 서로 다른 에피소드들을 살짝 살짝 연결시켜나가며, 그 아파트 전체를 하나의 무서운 존재로 탄생시키는 개연성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돋보입니다.

 

아파트라는 한 거대한 공간이 여러가지 기이한 현상들을 일으키는 하나의 악령 그 자체가 되어버린 이유에 대해서 너무 짧고 가볍게 터치한 탓에 조금 설득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어쩌면 그걸 제대로 풀어내는 속편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할 수 있을지도-

모쪼록 코로나라는 어려움을 잘 극복해내서 더 나아진 속편으로 거듭나길-

 

보고나면 딱 한 대사가 귀를 맴돕니다.

 

"자기야! 나 여기서 샤워하고 있는거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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