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가 떨어지고 3일 뒤인 4월 5일,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기다림은 언제나 길게 느껴지는 법이라 굴착기가 땅을 파기 시작할 때는 살짝 감개무량하기까지 하더군요. 제일 중요한 건 땅 위에 건물이 서는 자리를 잡는 거겠죠. 설계도에 그려져 있긴 하지만 실제 땅을 팔 때는 동서남북 500mm까지 위치 조정이 가능하다고 해서 저는 조금 더 서쪽으로 밀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법적인 주차장 폭이 확보되서... 자칫하면 마당 아랫쪽에 선을 그어서 주차장 자리를 만들어야 할 뻔...ㅠ.ㅠ 버림 타설을 하고 나면 철근 배근이 들어갑니다. 하루 종일 자르고 꼬았던 철근들이 땅 속으로... 그리고 기단부 단열... 두꺼운 EPS(스티로폼을 기초 밑에 깔아줍니다. EPS 밑에는 라돈 방지 필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