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이야기/세컨 하우스 이야기

[세컨 하우스 프로젝트] 3. 지을 것인가? or 고칠 것인가?

강인태 2022. 3. 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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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마음에 드는 위치에 앉은 집을 발견한 기쁨은 잠시-

부동산에 연락해서 집안을 둘러보는 순간 그야말로 경악.

20년 가까이 된 집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밖에서 볼 때는 아래 사진처럼 나중에는 몰라도 당장에는 그냥저냥 지낼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가성비까지 좋아보였었는데-

 

얼핏 보기에는 그냥저냥 지낼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ㅠ.ㅠ

안에 들어가 보는 순간 아뿔싸!

좁아 터진데다, 너무나도 허술하게 지어져서 쿵쿵 울리는 집 상태에, 난방조차 되지 않는데 외풍은 심한 엉터리 창호까지!

세로 폭이 3미터가 채 되지 않는 좁은 거실 ㅠ.ㅠ

 

요리를 하기엔 너무 좁은 주방과 그 옆에 붙어 있는 사용하기 싫은 화장실

이대로라면 오고 싶지 않은 별장이 되어버릴 것 같더군요.

하지만 집을 새로 집는 건 옵션에 없었는데-

더구나 최근 몇년간 미친 듯이 올라버린 집 짓는 비용을 생각하면 원래의 예산을 초과하는 건 당연지사.

포기하고 다른 마음에 드는 집을 찾을 것인가?

내부를 싹 수리를 하고, 구조도 일부 바꾸면 괜찮은 집이 될까?

돈을 더 투자해서 새로 지을 것인가?

전혀 다른 차원의 고민이 시작됐죠.

하지만 어렵게 찾은 마음에 드는 곳을 포기하지 못했고,

수리를 해서는 답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진 덕분에...

결국은 예산을 더 투입해서 허술하게 지어진 이 집을 허물고, 새로 짓기로 결심.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매매계약서에 싸인을 해버렸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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