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이야기/세컨 하우스 이야기

[세컨 하우스 프로젝트] 6. 내장재(인테리어) 선택

강인태 2022. 5.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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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은 세라믹 사이딩으로, 지붕은 같은 계열의 세라믹 기와로 결정하고 나니 이제 인테리어 자제들을 선택해야하는 엄청난 산이 또 나타나더군요.

내장제 선택은 바닥, 벽, 조명, 도기, 타일, 창호, 현관문, 방문 등등-

외장제에 비해 건물의 건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선택해야할 사항이 너무 많아 정말 골치 아프고 시간도 많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몇가지는 시공사의 기본 옵션에 맡겨버렸습니다.

창호와 현관문.

사실 창호는 단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선택 사항이지만, 일정 수준의 예산 범위 안에서 특정 시공사와 진행하려면 막상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일단 창이 열리는 방향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미국식보다는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선택하는 편이고,

독일식 창호의 경우 LG나 이건 등 대기업 시스템 창호는 가격 차가 너무 커서 굳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창호에서 가장 중요한 열관류율 차이는 거의 없고, A/S 정도인데 그것도 가격 차이(천만원 이상)를 감안하면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택이 살라만다, 엔썸, 알루플라스트, 게알란, 레하우 등등 국내 중소기업에서 유럽업체들과 기술 제휴를 통해 생산하는 창호를 선택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중에 뭘 선택할 거냐 하는 건데-

이건 사실 시공사를 정하면 시공사가 주로 거래하는 브랜드가 있어서 다른 곳을 선택하면 비용이 추가되는데,

이런 저런 경험담이나 열관류율 시험 성적서 등을 비교하면 대동소이한 편이라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시공사와 연결된 업체를 주로 선택하게 되는듯-

어쨌거나 단열 성능만 놓고 보면 엔썸 제품이 가성비에서 제일 좋은 것 같더군요.

가격은 살라만다와 엔썸은 비슷하고 알루플라스트나 게알란 등이 조금 더 저렴.

저는 시공사가 주로 이용하는 알루플라스트를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인증받은 등급은 똑같고 디자인은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아서-

믿어버리기로 ^^

현관문은 그냥 무난하게 성우 스타게이트의 기본 제품으로-

독일식 창호 브랜드에서 단열이 잘 되고, 보기에 좀 더 있어 보이는 현관문을 만드는데-

우리 나라 환경과 맞지 않는 건지 고장이 잘 나고, 사후 대응도 느리다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제가 제일 골치 아팠던 건 바닥이었습니다.

바로 마루!!

무난한 강마루와 살짝 고급진 원목 마루 사이에서의 고민인데요.

찍힘에 조금 더 강한 강마루와 터치감(맨살이 닿았을 때의 느낌)이 좋은 원목-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정말 한번만 만져보면 누구나 원목마루를 선택할 것 같더군요.

플라스틱 필름이 입혀진 강마루와 원목을 얇게 볏겨서 붙인 원목 마루는 느낌이 정말 다릅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차.

200~300만원 정도라면 고민도 하지 않을 텐데,

40평 기준으로 거의 천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ㅠ.ㅠ

선택을 못하고 고민하다 결국 구정마루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건 구정마루의 프레스티지 라인-

원목 마루와 똑같은 공법인데, 합판 위에 덧붙인 원목의 두께가 더 얇은 제품이었습니다.

만져보면 원목 마루와 느낌은 거의 똑같습니다.

강마루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

가격 차이는 40평 기준 300~400만.

나머지 조명과 도기는 그야말로 가장 보편적이고 튀지 않는 것들로 선택했습니다.

방문도 마찬가지...

딱 하나 화장실문만 살짝 디자인 요소가 들어간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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