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켈트신화 7

[켈트신화] 다이어드레 - 신탁에 희생당한 아름다움

얼스터의 대사제였던 캐쓰배드가 콘호바르 왕에게 찾아와 말했다. "제가 신탁을 받았습니다. 왕가의 이야기군인 페드리미드 막 데일에게 딸이 하나 태어날텐데, 자라면서 엄청난 미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를 두고 왕과 영주들이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나라 전체가 많은 피를 흘리게 될 것입니다. 특히 그녀로 인해 세 명의 위대한 전사가 죽게 될 것이니 걱정입니다." "어찌하면 좋겠소?" "막 데일이 딸을 낳으면 죽여버리십시요." 하지만 콘호바르 왕은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엄청난 미인이 될 거라고? 그렇다면 그냥 죽여버리기는 너무 아깝지.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내가 취해버리면 그만 아닌가? 감히 누가 내게 반기를 들것인가? 애매한 자가 탐한다면 분쟁이 일어나겠지만 왕인 내가 취하겠다고 하..

[켈트 신화] 핀 막쿨(Fionn mac cumhaill, Finn McColll) - 사랑/업적/죽음

매년 삼하인(11월 1일)이 되면 불을 뿜는 악마(혹은요정) 아일렌이 나타나 나쁜 짓일 일삼았다. 아일렌은 사람들을 마법의 노래로 잠재우고, 피아나의 성을 불태우는 짓을 무려 23년 동안이나 반복하고 있는 것. 피아나 성은 핀의 아버지인 쿰알이 다스리는 곳이니 핀 막쿨은 모른 채 할 수 없었다. 핀은 아버지의 두루미 가죽으로 만든 무기 가방을 들고 피아나로 가서 왕인 골 막 모르나(핀의 아버지 쿰알을 죽이고 피아나를 통치함)에게 말했다. "제가 아일렌을 무찌르겠습니다. 다만 이 일에 성공하고 나면 피아나의 통치권을 제게 돌려주십시요." 골 막 모르나가 흔쾌히 약속하자 핀은 가방에서 마법창을 꺼내서 창 끝에 이마를 대고 아일렌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피아나에 나타난 아일렌은 노래를 불렀다. 핀 역시 그 노..

[켈트 신화] 쿠훌린(Cuchulainn, Cu Chulainn) - 영웅의 최후

메브는 얼스터의 옆 동네인 코노트의 여왕이었는데, 자기 남편의 황소보다 더 훌륭한 황소를 갖는게 일생의 목표였다. 그래서 쿨리 지방의 소문난 황소, 돈 쿠알린게에 집착했는데- 이 돈 쿠알린게라는 황소 역시 태생이 범상치 않았다. 쿨리 지방의 돼지치기 두 사람은 변신술에 능했다. 어느날 이들 싸이에 싸움이 벌어졌고, 변신술을 동원해서 싸우던 두 사람은 급기야 파리로 변신했고, 하필 그 순간 옆을 지나던 황소에게 먹혀버렸다. 그리고 황소의 새끼로 다시 태어난 것. 마법에 능하고 농염한 매력을 발산하던 메브는 황소의 주인인 얼스터의 족장 다이레에게 제안했다. "황소만 넘겨주면 뭐든 해줄겠다. 이 아름다운 몸을 원한다면 기꺼이 내어주마." 하지만 다이레는 메브의 제안을 거절. 열받은 메브는 결국 군사를 일으켜 ..

[켈트 신화] 쿠훌린(Cuchulainn, Cu Chulainn) - 영웅 호색?

1. 아이페 쿠훌린이 스코틀랜드를 떠난 지 15년이 되던 해였다. 엘마를 차지하기 위해 스카타흐에게서 수련을 받던 중 싸웠던 아이페였지만, 그녀와의 싸움에서 이긴 뒤 쿠훌린은 아이페와 잠자리를 가졌다. 그때 아이페는 아이를 갖게 됐는데 이름을 '콘라'라고 지었다. 콘라는 나이가 들자 생부를 찾아 아일랜드로 건너왔다. 하지만 콘라를 침입자라고 여긴 쿠훌린은 전투 끝에 콘라를 죽여버리는데- 콘라가 죽고 난 후 그의 손가락에 걸린 낯익은 금반지를 본 쿠훌린. 그건 분명 자신이 아이페를 떠날 때 선물했던 것이었다. 쿠훌린은 뒤늦게 후회하지만 이미 죽은 목숨을 어떻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2. 델포게일 쿠훌린이 해외를 돌아다니던 중 고대종족인 포모리언들에게 제물로 바쳐진 스칸디나비아의 공주 델포게일을 구해줬..

[켈트 신화] 쿠훌린(Cuchulainn, Cu Chulainn) - 광전사(베르세르크)로 성장

어느 날 쿠훌린은 드루이드인 캐쓰배드가 제자들을 가르치다가 하는 예언을 듣는다. "오늘 무기를 가지게 되는 전사는 누구든 영원한 명성을 얻게 될 것이다." 쿠훌린은 콘호바르에게 가서 무기를 달라고 했다. 일곱살밖에안된 쿠훌린의 힘에 어울리는 무기를 찾던 콘호바르는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무기를 주었다. 그러나 이것을 본 캐쓰배드가 한마디 덧붙이며 수심에 잠겼다. "내 예언은 그것이 다가 아니다. 오늘 무기를 갖는 사람은 명성을 얻겠지만 그 대신 수명이 짧을 것이다." 또 얼마 뒤 비슷한 예언을 들은 쿠훌린은 이번엔 콘호바르에게서 전차를 얻어냈다. 전차를 획득한 쿠훌린은 얼스터 사람들의 원수인 네흐탄 씨네를 찾아가 그의 세 아들을 죽여버린다. 하지만 전쟁에 나간 쿠훌린은 팔다리가 일그러지고, 얼굴이 빨갛..

[켈트 신화] 블로디우웨드

귀디온이 어머니의 저주에 걸린 조카 루를 위해 만들어준 블로디우웨드. 하지만 그녀는 인형처럼 명령에만 따르는 그건 존재가 아니었다. 루가 할아버지인 마쓰를 방문한 사이, 그녀의 집앞을 지나 가던 귀족 그론 페브르를 보는 순간 블로디우웨드는 사랑에 빠져버렸다. 기어이 욕정을 참지 못한 블로디우웨드는 그론 페브르를 집 안으로 불러들여서 사랑을 나누는데- 급기야 사랑에 눈먼 블루이우웨드는 그론 페브르와 작당해서 루를 죽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마법사인 할아버지와 삼촌 덕분에 루는 불사의 존재. 블로디우웨드는 루에게 사랑스런 눈빛을 발사하며 물었다. "당신은 불사의 존재라죠? 정말 죽지 않는 거예요?" "응.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 "무슨 말이에요? 죽을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응. 특별한 조건..

[켈트 신화] 브란웬과 브란의 이야기 1/2

브리튼의 왕 리르의 아들 브란은 런던의 왕으로 제위하다 드디어 브리튼 섬 전체의 왕이 되었다. 어느 날 바다 너머 아일랜드 쪽에서 배 13 척이 다가왔는데, 아일랜드의 왕 매쏠룩이 브란의 동생인 브란웬에게 청혼하기 위해서 찾아온 것. 그들이 상륙한 후 연회를 열어 서로 어울려 본 브란은 매쏠룩이 마음에 들어서 청혼을 승낙해버린다. 결혼식을 위해 모든 사람이 애버프라우로 가서 즐겁게 결혼을 축하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길을 가던 브란의 씨 다른 형제인 에프니신이 매쏠룩의 말이 묶여 있는 것을 보게되는데, 이것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었다. 에프니신은 원래가 성질이 더럽고 싸우기를 좋아했는데, 자기한테 상의도 없이 여동생의 결혼을 결정해버린 브란에 대한 분노와 여동생에 대한 삐뚤어진 사랑에 눈이 멀어 매쏠룩의 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