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신화/켈트 신화

[켈트 신화] 블로디우웨드

강인태 2022. 5. 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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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디온이 어머니의 저주에 걸린 조카 루를 위해 만들어준 블로디우웨드.

하지만 그녀는 인형처럼 명령에만 따르는 그건 존재가 아니었다.

루가 할아버지인 마쓰를 방문한 사이, 그녀의 집앞을 지나 가던 귀족 그론 페브르를 보는 순간 블로디우웨드는 사랑에 빠져버렸다.

기어이 욕정을 참지 못한 블로디우웨드는 그론 페브르를 집 안으로 불러들여서 사랑을 나누는데-

 

         

첫눈에 반한 그론 페브르를 집으로 불러들이는 블루디우웨드

 

급기야 사랑에 눈먼 블루이우웨드는 그론 페브르와 작당해서 루를 죽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마법사인 할아버지와 삼촌 덕분에 루는 불사의 존재.

블로디우웨드는 루에게 사랑스런 눈빛을 발사하며 물었다.

 

"당신은 불사의 존재라죠? 정말 죽지 않는 거예요?"

 

"응.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

 

"무슨 말이에요? 죽을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응. 특별한 조건이 갖추어지면-"

 

"알려줘요."

 

"그건 알아서 뭘하려고? 날 죽이려고?"

 

"그럴리가. 사랑하는 당신이 혹여라도 제 실수로 돌아가시면 안되잖아요. 그러니-"

 

블로디우웨드의 눈빛에 속아 넘어간 루가 말했다.

 

"한발은 숫염소 위에, 다른 한발은 지붕 아래의 욕조 안에 두게 하고, 일요일에만 작업해서 일년 동안 정성 들여 만든 창으로 찌르면 죽는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는 사랑에 눈먼 여자.

블로디우웨드는 이 어려운 조건을 기어이 성공시켜 루를 살해하는데 성공했다.

 

죽음의 자세를 취한 루

 

죽고 난 후 루는 독수리가 되어서 오크나무 위로 날아갔는데,

귀디온이 그를 찾아내서 마법의 노래를 통해 땅에 내려오게 한 후 다시 인간으로 되살린다. 

그러고 나서 귀디온은 블루디우웨드를 올빼미로 만들어서 새들 사이에서도 왕따를 당해 밤에만 사냥해야 하는 신세로 만들어버렸다.

 

    

                                 

블루디우웨드를   부엉이로 만드는 귀디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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