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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3/5 - 메두사와의 결투

강인태 2021. 7. 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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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이아가 가르쳐 준 메두사가 사는 곳에 도착한 페르세우스.

메두사의 눈을 보는 순간 바로 돌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페르세우스는 일단 하데스의 투구를 써서 모습을 감춘다.

그런 이후 아테나가 준 거울 방패에 비친 모습을 통해 사방을 살피다 결국 메두사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메두사의 머리에 달린 뱀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꿈틀대지만,

뱀들의 눈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 그냥 우왕좌왕하기만 한다.

 

그리고 잠시 후 메두사의 눈에 들어온 건 제우스가 페르세우스에게 준 아다만틴 칼날의 번뜩임.

당황한 메두사는 눈도 감지 못한 채 목이 떨어져버렸다.

메두사의 머리를 베어버린 페르세우스 - 눈을 감고 있다는

비록 목숨이 끊어지긴 했지만, 바라보면 무엇이든 돌이 되어버리는 메두사의 능력은 변함이 없었다.

페르세우스는 조심스럽게 아테나(혹은 히스페리데스)가 준 가방에 메두사의 머리를 집어넣어버린다.

이때 목이 떨어진 메두사의 몸에서 유명한 페가수스와 전사 크리사오르가 나오는데,

바로 메두사와 포세이돈이 아테나의 신전에서 잉태한 자식들이었다.                  

죽은 메두사의 몸에서 태어난 페가수스와 크리사오르

이 사실을 안 메두사의 두 고르곤 자매가 뒤를 쫓아오지만,

하데스의 투구를 쓴 페르세우스는 여전히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고르곤들이 메두사의 죽음에 통곡하는 사이 페르세우스는 헤르메스가 준 날개달린 신발을 신고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메두사의 몸에서 나온 페가수스를 타고 날아갔다고 하는데, 하지만 이건 좀 잔인하다.

어머니를 죽인 원수를 태우고 날아야만 하는 운명이라니..ㅠ.ㅠ)

 

돌아오는 길에 페르세우스는 리비아의 사막 위로 지나고 있었는데,

가방에서 메두사의 피가 떨어지면서 여러 종류의 뱀이 생겨났다.

 

더 이상 뱀이 생겨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가방을 다시 동여매려고 했던 건지, 긴 여정에 지쳐서인지 페르세우스는 사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했다.

 

하지만 아프리가 북서부를 다스리던 이는 티탄인 아틀라스였다.

그는 제우스의 아들이 자신의 땅을 강탈할 것이란 신탁을 들었기 때문에 페르세우스의 휴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들었고,

아틀라스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 아틀라스 산맥으로 바뀌어 하늘을 떠받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신탁을 들은 존재들은 그 운명을 향해 스스로 뚜벅뚜벅 걸어들어가는 느낌이다.

 

페르세우스와 아틀라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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