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에게 나라와 조카들을 부탁받은 크레온.
그는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성인이 될 때까지 나라를 훌륭하게 잘 다스렸다.
하지만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성인이 되어 둘이 번갈아가며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겨버렸다.
두 형제는 일년씩 번갈아가면서 나라를 통치하기로 했는데,
폴리네이케스가 일년을 다스리고 에테오클레스에게 물려줬지만,
다시 1년이 지난 후 에테오클레스는 플리네이케스를 망명을 보내버리고 왕위를 물려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에 벌어진 상황을 고려할 때, 아마도 이전의 섭정이자 삼촌인 크레온이 꼬드긴 게 아닌가 싶다.)
그러자 폴리네이케스는 망명한 칼리돈의 티데우스와 아르고스의 아드라스토스의 후원을 받아 형제의 난을 시작하게 된다.
두 형제는 1차 교전은 크레온의 조언에 따른 에테오클레스가 작은 승리로 끝이 났고,
본격적인 2차 교전이 시작될 때 에테오클레스는 병사들 간의 교전 보다는 폴리네이케스와의 일기토를 신청한다.
폴리네이케스도 충성도가 의심스러운 남의 병사로 싸우기보다는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둘은 죽을 힘을 다해 싸웠고, 그 결과 둘은 동시에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히며 죽음에 이르게 된다.
결국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아들들에게 내린 저주-아들들이 급작스런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가 실현되어버린 것이다.
대장을 잃은 두 군대는 허망하게 흩어져버렸고, 결국 테베는 섭정이었던 크레온이 왕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크레온은 냉혹하게도 자신이 지지했던 에테오클레스는 왕에 걸맞는 장례식과 무덤을 선사한 반면,
폴리네이케스는 흙먼지 속에 내버려둬서 들개들의 먹이가 되게 만들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는데-
"누구든 폴리네이케스를 묻어주려고 하는 사람은 사형에 처하겠다."
'세상의 모든 신화 > 그리스 로마 신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 신화] 카드모스 가문(카드모스,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등)의 저주 (요약) (0) | 2021.07.21 |
---|---|
[그리스 신화] 안티고네와 이스메네 - 오이디푸스의 딸들 (0) | 2021.07.21 |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이야기 5/5 - 영웅의 초라한 최후 (0) | 2021.07.19 |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이야기 4/5 - 콤플렉스 (0) | 2021.07.18 |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이야기 3/5 - 테이레시아스에 의해 밝혀진 진실 (0) | 2021.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