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올리버는 리메이크가 많이 된 원작을 꼽자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한 작품이죠.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여러 버전으로-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게 1968년 캐롤 리드 감독의 뮤지컬 영화 버전일텐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올리버 트위스트보다 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죠.
런던에 올라온 어리벙벙한 올리버를 소매치기 소굴로 데려가는 유쾌한 소년 도져(Dodger, 이리저리 잘 빠져나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겠죠?).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탁월한 연기를 보여준 잭 와일드는 어른이 되어서도 꽤나 많은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여튼 이 도져를 주인공으로 한 올리버의 스핀 오프 드라마가 나왔네요.
(소매치기 두목인 페긴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문도 있는데...
얼른 나오면 좋겠습니다.)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데 제목을 다져라고 번역했네요.
굳이 발음을 하자면 다져가 더 가까울 수도 있겠지만...굳이...

여튼 반가운 마음에 정주행 시작.
올리버를 볼 때만큼 가슴 벅찬 감동은 없지만 올리버 캐릭터가 하나둘 각색되서 등장할 때마다 오는 잔잔한 재미가 있습니다.




패긴은 조금 덜 유쾌하게, 도져를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은 다분히 멍청한 코믹 캐릭터로 등장하는 게 올리버의 팬들에겐 호불호로 작용할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IMDB의 평점은 가혹하게도 4.8.
하지만 이런저런 잔재미와 도져의 이야기를 풀어낸 시도의 참신함을 생각한다면 제 느낌에 7점 언저리를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튼 결론은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원작이나, 혹은 그걸 기반으로 한 수많은 작품들 중 하나라도 재밌게 본 분들에겐 소소하게 권할만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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