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아마존 오리지날] 반지의 제왕(힘의 반지) - 놀라운 비쥬얼과 스케일, 하지만 실망스런 전개

강인태 2022. 9. 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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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3부작이 끝난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호빗 3부작이 나오긴 했지만 스케일이나 메시지, 신선함 모든 것이 조금씩 모라랐었죠.

그런 와중에 아마존이 돈을 쏟아 부어 그 프리퀄을 만들어준다는 소식에 판타지 팬들의 가슴이 꽤나 설랬을 것 같은데.. 드디어 에피소드 2개가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결과는...............살짝 실망.

지금까지 아마존의 오리지널 판타지물들이 밟은 실패의 전철을 똑같이 밟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네요.

카니발로우도 그랬고, 시간의 수레바퀴도 그렇고-

뭔가 엄청나게 스케일이 크고, 진중한 메시지를 닮고 있을 것만 같고, 세계관도 새로운가 싶은데-

결국은 좀 지루하고, 산만하고, 명쾌한 결말이 없는데다,

개연성이 부족한 초강력 마법이나 존재의 설정, 현실감이 결여된 스타일리시한 결투와 전투, 밋밋한 캐릭터 등등으로 결국엔 실망을 안겨줬었죠.

이번 힘의 반지 시리즈는 호빗이나 반지의 제왕, 그러니까 프로도나 빌보가 태어나기 수천년 전의 중간계와 엘프계를 다루는 이야기인데...

밑도 끝도 없이 이번에도 주적은 사우론입니다.

굳이 사우론이 등장하는 프리퀄을 만들거라면 그 탄생 과정 같은 걸 다루든지-

밑도 끝도 없이 절대악 사우론을 무찌르고, 또 숨어 있는 그를 수백년간 찾아다니는 이야기라니-

여기서부터 살짝 실망스러운데-

제대로된 첫번째 전투씬이라고 할 수 있는 얼음 트롤과의 전투 장면은 "아이고 망했다!" 싶은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멋을 잔뜩 부린 칼질 탓에 헛웃음만-

 

정면으로 싸워도 힘들 트롤을 굳이 등지고 베고, 찌르기로 마무리

 

그러곤 주요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엘프 진영 주인공 3명, 드워프 주인공 1명, 인간 주인공 2명, 호빗 주인공 1명, 유성을 타고온 정체불명의 사나이까지-

 

엘프진영의 귀족 주인공급만 3명

 

악의 힘이 깃든 것 같은 칼을 찾은 인간 소년

 

빠질 수 없는 호빗들

 

유성을 타고온 사나이

 

자연스럽게 잘 엮이면 좋은데 그냥 흩어져서 산만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니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이러면 시즌2가 나오기 힘들텐데 하는 생각에 IMDB를 찾아보니 역시나 평점도 6.8로 역대 반지의 제왕을 다룬 작품들 중에 압도적인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산만했던 진행이 에피소드가 거듭되면서 하나로 잘 엮어져 뒤로 갈수록 더 멋진 작품으로 거듭나길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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