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 압 마쏜위(Math ab Mathonwy)는 귀네드의 왕이자 마법사였는데,
전쟁에 나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앉아있는 처녀의 허벅지에 발을 놓고 쉬지 않으면 죽도록 저주받았다.
마쓰의 발을 받쳐주는 역할을 맡은 이가 그웨인이란 처녀였는데,
마쓰의 조카인 길페쓰위가 그웨인에게 반해버린다.
하지만 항상 아저씨가 발을 올려놓고 있으니, 그웨인을 자신이 차지하기는 난감한 일이었다.
길페쓰위의 마음을 안 동생 귀디온은 마쓰가 집을 비우도록 하기 위해서 이웃나라인 디페드(프리데리와 마나위단이 다스리고 있는 그곳)와 전쟁을 일으키기로 마음을 먹는다.
귀디온은 마쏜위에게 새로운 가축인 돼지에 대해서 알려준 뒤,
디페드로 가서 돼지를 가져오도록 허락해줄 것을 청한다.
귀디온은 길페쓰위와 함께 마법으로 사슴과 말을 만들어내고 음유시인 일행으로 변장을 한 뒤,
디페드로 찾아가 프리데리와 디페드 의회를 설득해서 돼지와 교환해서 귀네드로 돼지를 끌고 돌아온다.
하지만 마법으로 소환한 사슴과 말이 사라져버리자 화가난 프리데리는 귀네드와의 전쟁을 선언하게 된다.
이렇게 전쟁이 발발하자 마쓰는 그웨인의 허벅지에서 내려와 전쟁터로 향하게 되고,
이틈에 길페쓰위는 그웨인을 겁탈해버린 뒤 전쟁터로 나간다.
귀디온이 전쟁에서 프레드리를 죽여버리면서 전쟁이 끝나게 되었고,
집에 돌아온 마쓰는 그웨인의 허벅지에 올라가 쉬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제서야 마쏜위는 사건의 전말을 눈치챘고,
그웨인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서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삼고, 세 아이를 낳게 된다.
그리고 조카인 길페쓰위와 귀디온은 사슴, 돼지, 늑대로 1년씩 3년간 살아가는 형벌을 받게 된다.
조금은 민망하게 둘(형제이니 사람일 때는 당연히 둘 다 남자다)은 암수를 번갈아 가며 짐승으로 살아가면서 서로 간에 많은 짐승을 낳았다.
물론 3년이 지난 후 이들을 비롯한 자식들은 모두 사람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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