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공학/101 판타지 설계

[판타지 설계] 마법의 설계 - 마법의 원천 설계 1/3

강인태 2021. 9. 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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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원천

마법은 현실에서 접하지 못하는 초월적 힘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을 설계하는 것이 작품의 짜임새를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 마법을 사용하는 존재 자체는 불사에 가깝거나, 대적불가한 존재라 그들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지만, 그들이 그런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원천을 파괴하거나 빼앗음으로써 그들에게 패배를 안겨준다는 설정은 여러 작품에서 등장했다.
  • 반대로 초월적인 힘을 가질 수 있는 원천을 서로 차지하거나, 누군가가 독점하면서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온갖 권모술수가 등장하는 설정도 곧잘 이용된다.
  • 그 힘의 원천 자체가 일반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 그 힘을 사용하는 존재가 만인의 공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초월적 힘의 원천은 그 자체가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아마 이런 이유로 판타지 설계자들은 마법적 힘의 원천을 설계해내는데 그들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고, 그 결과 수많은 판타지에서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마법의 원천이 설정되었다.

마법의 원천을 크게 나누어보면 자기 자신의 내재된 힘, 대자연의 힘, 신성, 이계, 시간, 타인, 물건 등 일곱 가지로 귀결된다.

 

(1) 자기 자신의 내재된 힘

 

마법의 원천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설정은 자기 자신의 내재된 힘이다.

그야말로 마법적인 재능과 힘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이렇게 내재된 힘을 원천으로 할 경우 뒤따라야 하는 설정이 있는데, 그 재능이 주어지고 발현되는 조건이다.

 

재능이 주어지는 문제는 마법적인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재능이 선택된 소수에게만 부여된 것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존재에게 부여된 힘으로 가정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소수에게만 부여되는 것은 선천적으로 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 외에는 아예 마법적 힘을 사용할 가능성조차 허락되지 않는 설정이다.

물론 이런 설정에도 아주 작은 예외를 두어서, 힘을 사용하던 누군가가 그 힘을 넘겨준다든지, 어떤 특별한 조건을 만족시켜서 획득하게 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것은 몇몇에게만 주어지는 폐쇄적인 힘인 것이다.

모든 존재에게 부여하는 설정은 당연히 누구나 마법적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마법적 재능의 부여를 어느 쪽으로 설정하더라도, 그 재능을 발현시키고 향상시키는 것은 또 다른 관점에서 설정이 필요하다.

우선 그리스 신화의 신들처럼 태어나면서부터 그 힘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그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단순한 설정이 가능하다.

특정 종족의 특성으로 마법적 능력을 부여하는 설정 역시 이런 설정에 해당한다.

불을 뿜거나 불 속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그려지는 '살라만더'나 '기린(麒麟)', 독을 뿜으며 목을 잘라내면 다시 새로운 목을 만들어내는 '히드라' 등은 종족적인 특성으로 마법적 힘을 내재하고 있어서, 태어나서 자연스럽게 그 힘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유전적 설정보다는 오히려 선천적을 마법적인 힘을 타고 났지만, 그것이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는 설정이 더 많이 쓰인다.

이 계기의 설정에 대해서는 제 4 장 마법의 습득 방법 및 발현 조건에서 다루기로 한다.

 

 

(2) 대자연(大自然)의 힘

 

두 번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의 힘을 끌어와 그 힘을 기반으로 마법을 펼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대자연에 내재되어 있는 원래의 힘을 모아서 방향을 바꾸는 설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 그 힘의 종류나 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천둥 벼락이 치는 날은 번개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다른 힘을 이용해야 한다든가, 주변에 나무가 있다면 나무를, 짐승이 있다면 짐승을 부려서 초월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자연의 힘을 원천으로 하는 주술사가 주로 이용하는 것은 의사소통 마법이다.

즉, 시전자의 주변에 있는 자연과 의사소통하며 그들이 자신을 돕도록 부탁하거나 현혹하는 것이다.

북유럽의 판타지에 자주 등장하는 드루이드들이 대표적으로 자연의 힘을 활용하는 존재들이다.

 

또 가끔은 어떤 상징적인 동물이 주변의 자연을 지배하며 자신을 따르게 하거나, 생명들을 소생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예도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원령 공주'에서는 숲의 신령스러운 사슴이 산 전체를 지배하며 새로운 생명을 싹트게 하거나, 죽은 생명을 되살리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런 대자연의 힘을 활용하는 주술사는 등가의 법칙에 따라서 힘의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자신을 돕던 동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나무가 시들거나 죽어버리거나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의 힘을 원천으로 삼는 주술사 집단은 과도한 힘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기 자신과 대자연을 원천으로 한 마법의 부가적 설정 요소

 

 

 

"이 블로그에 정리된 내용은 '상상력 공학 101'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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