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손은 황금 양모를 손에 쥐고 메데이아를 데리고 섬을 탈출한다.
이때 사랑에 눈먼 메데이아는 자기 막내동생 압시르토스를 인질로 삼고 떠난다.
압시르토스는 그녀의 이복형제였는데, 어쩌면 메데이아의 행동은 사랑이 아니라 자신보다 귀여움을 받는 이복형제에 대한 복수를 위한 것이었을지도-
출항한 아르고 호를 아이에테스 왕이 쫓아오자 메데이아와 이아손은 상상도 못할 잔인한 저지른다.
바로 갓난 아기인 압시르토스를 토막내서 한 조각 한 조각 바다에 던져버린 것.
아이에테스 아들의 시체를 찾기 위해 배를 멈추라고 명령하고 더 이상의 추격을 포기하게 된다.
그깟 황금 양모가 뭐라고-
이아손과 메데이아 역시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무사하긴 어려웠다.
압시르토스의 시체를 바다에 던지며 헤카테 여신에게 바친다고는 했지만,
헤카테를 제외한 어떤 신의 눈으로나 사람의 눈으로 보더라도 그 짓은 도를 넘은 것이어서 분노를 샀다.
제우스는 아르고 호에 계속해서 폭풍우를 보내고, 급기야 아르고 호의 예언하는 오크나무 뱃머리는 신탁을 전한다.
(이 오크나무는 에류시크톤-에릭시톤-이 잘라낸 데메테르의 오크나무와 같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벌로 에류시크톤은 영원한 굶주림의 형벌을 받고 급기야 자기 자신을 먹어서 죽음에 이르고 만다.)
"헤카테의 딸 키르케가 있는 섬으로 가서 죄를 씻어야만 한다."
아르고 호가 섬에 도착하자 키르케는 압시르토스를 죽인 죄를 씻어주기는 했지만,
메데이아가 아버지를 배신한 죄를 사해주진 않았고, 잔인한 그녀를 집안에 들여놔주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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