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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10

페이트: 윙스의 전설 - 짜증나는 주인공만 아니었다면-

해리포터, 웬즈데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등 학원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물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살짝 해보며 시작했는데... 1화, 2화, 3화쯤에서 그런 원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고 그냥 킬링타임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힘겹게 봐냈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했을 이야기인데, 딱 하나 싸가지도, 의리도, 머리도, 이해력도 없는 주인공 때문에 이야기 흐름이 계속 끊어지더군요. 하긴 주인공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아니었으면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못했겠지만- 정말이지 역대급으로 짜증나는 주인공 캐릭이었네요. ㅠ.ㅠ 게다가 마지막의 성의없는 CG는 뭔지.. 제작비가 부족했던 걸까요? 10년전쯤의 중국 판타지물을 연상시킨다는- 시즌2를 깔끔하게 포기하게 만드는 시즌1이었..

드라마 이야기 2023.05.25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주피터 레거시

쫄쫄이 옷을 입고 무거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하늘을 날거나, 눈에서 광선을 쏘아대는 미국식 히어로물들은 정말 지칠 줄 모르고 쏟아지죠. 그런 이야기들을 볼 때마다 "아, 저런 능력이 있으면 참 좋겠다." 싶다가도 "아니, 살아가는 게 너무 불편하려나?" 하는 의문이 같이 생깁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어깨에 짊어진다는 게 간단치가 않으니까 말이죠. (사실 가족들의 기대만으로도 땅 속으로 기어들어갈 것같은 압박을 느끼게 마련인데 ㅠ.ㅠ) 넷플릭스에서 작년에 내놓은 히어로물인 쥬피터 레거시는 이런 히어로들의 내적 갈등에 초점을 맞춥니다. 히어로들의 이면을 그린 아마존의 'the boys'와는 또 결이 좀 다르네요. ​ https://www.imdb.com/title/tt5774002/?ref_=ext..

드라마 이야기 2022.04.11

[책 추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아기자기한 잔 재미의 극치

수많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들 중에 단연 첫손가락에 꼽는 작품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영화 '프리퀀시'를 연상시키는 첫 에피소드에 엄청난 실망감을 느끼며 책을 덮어버리려고 했었다는- 하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간 순간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여러 개의 에피소드들이 서로 연관되며 톱니바퀴처럼 진행되는 이야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거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10277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적과 감동을 추리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차기 대표작으로 손꼽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012년 3월 일본에서 출간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우리 시대를 book.naver.com 나미야 잡화점..

[밀리 소설 추천] 거짓말을 먹는 나무 - 판타지가 가미된 매력적인 미스테리

갑작스레 몰락해가는 집안. 겉으로는 환대하는 것 같지만 속마음은 시기와 낯선이에 대한 배척이 자리잡고 있는 폐쇄적인 지역으로의 피신. 그곳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비극. 그걸 파헤치려는 10대 소녀의 고군분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484796 거짓말을 먹는 나무 그 어떤 진실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거짓말!19세기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지식인의 딸 페이스가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미스터리 판타지 『거 book.naver.com 이런 전개라면 자칫 조금 유치한 김전일스러운 이야기에 그칠 뻔 했지만, 작가는 여기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합니다. 이 판타지적 요소 덕분에 어린 소녀의 진실 파헤치기..

[아마존 드라마 추천] 카니발 로우 - 사회파 판타지

게임 '위쳐'의 원작에 이런 서사가 등장합니다. 몬스터 헌터인 위쳐가 실직 위기에 처해가고 있다고- 인간들이 세상에 창궐하면서 엘프도, 드워프도, 심지어 몬스터들까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이유로 말이죠. 몬스터들이 사라지고 있으니 위쳐의 필요성도 점점 옅어져가는 거죠. 그리고 위쳐도, 엘프도, 드워프도 인간들의 배타성에 진절머리를 칩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낸 질서에 저항하면, 멸종 위기에 처해지니 어쩔 수 없이 복종하며 살아가긴 합니다. 당연한 결과로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들로 만들어진 반군들도 등장하게 되고요. https://www.imdb.com/title/tt0489974/?ref_=ext_shr_lnk Carnival Row (TV Series 2019– ) - I..

드라마 이야기 2021.08.28

[넷플리스 드라마 추천] 엄브렐러 아카데미 #타임슬립 #종말 #초능력 #판타지

엑스멘, 벡투더 퓨쳐, 블레이드 러너, 혹성탈출- 이 4개의 작품을 하나로 합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인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보면 됩니다. ​ https://www.imdb.com/title/tt1312171/?ref_=ext_shr_lnk The Umbrella Academy (TV Series 2019– ) - IMDb The Umbrella Academy: Created by Steve Blackman, Jeremy Slater. With Elliot Page, Tom Hopper, David Castañeda, Emmy Raver-Lampman. A family of former child heroes, now grown apart, must reunite to..

드라마 이야기 2021.08.04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 투스 - 설정을 빼면 모든 게 식상한 종말 이야기

"엄청난 치사율을 보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사람과 동물이 결합된 묘한 생명체들이 태어나기 시작한다." 라는 꽤나 신선한 설정으로 시작한 바람에 1화가 진행되는 내내 큰 기대를 가졌던 스위트 투스. ​ https://www.imdb.com/title/tt12809988/?ref_=ext_shr_lnk Sweet Tooth (TV Series 2021– ) - IMDb Sweet Tooth: Created by Jim Mickle, Beth Schwartz. With Nonso Anozie, Christian Convery, Adeel Akhtar, Stefania LaVie Owen. A boy who is half human and half deer sur..

드라마 이야기 2021.07.15

[만화책 추천] 단연 최고의 판타지 - 베르세르크

여전히 연재가 진행되고 있었던 베르세르크는 18금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도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베헤리트라는 독특한 장치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세계관의 설정에 있습니다. 베헤리트는 그것을 가지고 있던 주인이 절체절명의 순간, 혹은 삶에 대한 욕망이 어떤 임계치를 넘어서면 새로운 차원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차원의 문이 열리면 이쪽 세계인 물질계와 저쪽 세계인 유계가 이어지면서 유계에 있던 절대적인 존재들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그 순간 베헤리트의 소유자가 자신이 가장 아끼던 존재를 제물로 바치면, 인간의 경지를 완전히 넘어선 절대적인 힘을 부여받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연재된 내용에는 이 베헤리트가 어떻게 하다가 탄생했고,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

판타지에서의 시공간 설정(1) - 선후(先後) 세계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혹은 “Once upon a time in ~~”. 전세계 전래 동화의 시작은 으레 이러게마련이다. 결국 어제나 오늘 일어났다고 하면 잘 믿기지 않을 이야기를 실제로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을주기 위해 먼 과거의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신화나 전설이 이런 시간을 설정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나 아라비안 나이트는 인간에 의한 역사가 시작되기도 전인 고대의 시간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중국 무협 작품들 수백 년 전의 명청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이렇게 과거의 시간만으로는 상상력을 펼치는데 한계를 느낀 판타지 설계자들은 시간을 아직 겪어보지 못한 미래로 이동시키게 되었는데, 그런 시간 설정을 통해서 수많은 SF물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런데 한가지 재..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쉐도우 앤 본(Shadow and bone) #판타지 #흥미로운 #시즌2기대

장벽, 장성, Wall...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은 이래로 이렇게 거대한 구조물(그것이 인위적인 것이든, 자연적인 것이든)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탄생하게 하는 중요한 설정이 되곤합니다. ​ 왕좌의 게임, 메이즈러너, 진격의 거인, 언더 더 돔(Dome), 약속의 네버랜드 등등. 이야기마다 그 형태도, 역할도, 배경도 각기 다르지만, 여간해서는 그것을 넘어가거나, 통과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런 장벽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공통적인 의문과 그것에 대한 해답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 그것이 과연 그 너머의 존재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혹은 우리가 이곳에서 탈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 - 도대체 이 비정상적이며 초자연적인 구조물을 만든 존재는 누구? 혹은 무엇인지? -..

드라마 이야기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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