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치사율을 보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사람과 동물이 결합된 묘한 생명체들이 태어나기 시작한다."
라는 꽤나 신선한 설정으로 시작한 바람에 1화가 진행되는 내내 큰 기대를 가졌던 스위트 투스.
https://www.imdb.com/title/tt12809988/?ref_=ext_shr_lnk
게다가 IMDB의 평점도 무려 8.5에서 시작했으니 기대감은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딱 2화 끝무렵까지만 지속.
'설마 이렇게 대충 진행되는건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더니, 결국은 슬픈 예감이 그대로 적중하며 갈수록 실망에 실마을 거듭.
나중에는 주인공 꼬마 거스가 귀여운 척 할 때마다 쥐어박고 싶은 마음까지 들더군요.
설정만 신선했지, 이야기의 전개는 식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특히나 아빠가 죽고 거스가 보호구역을 빠져나오면서 부터는-
귀를 쫑긋거리며 눈을 반짝이면 모든 게 용서되기라도 하듯 바보짓을 일삼는 거스,
냉정하고 객관적인척 떠들어대지만 결국 꼬마가 하는 바보짓거리에 장단맞춰주는 새로운 보호자 제퍼드,
멋있게 등장하지만 순식간에 아무 역할도 없어지는 베어.
김빠지고 식상한 캐릭터도 그렇지만 스토리 전개는 더 진부합니다.
낯선 존재인 하이브리드(인간과 동물이 합쳐진 생명체)에 대한 보통 인간들의 적개감,
속절없이 당하는 하이브리드를 지켜주는 반주류 인간들.
어느 쪽도 그들이 왜 그러는지에 대한 당위성도 없고, 둘 간의 대립이 아무런 긴장감도 유발하지 못합니다.
사슴뿔을 달고 나오는 귀여운 아역에 기대서 대충 얼버무리며 진행되는 스토리는 짜증까지 유발하죠.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대한 큰 기대를 접은지 오래긴 하지만, 최근 2~3년간은 확률이 더 떨어지네요.
스위트 투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스위트 홈, 레인, 제8일의 밤 등 새로 시작한 것들은 물론이거니와,
기묘한 이야기, 데어데블 등도 시즌이 지나갈수록 힘이 떨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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