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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 11

[그리스 신화] 페드라 & 히폴리토스

아버지가 죽고 아테네의 왕이 된 테세우스는 무난하게 나라를 통치했지만, 트로이의 헬렌을 납치하고 자신을 도와준 아리아드네를 왼딴 섬에 유기하는 등의 여성 편력만은 유감없이 계속해서 발휘했다. 아리아드네를 버린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의 아마존 원정에 참여한다. 아마존의 여성들은 테세우스의 인상을 좋게 봤는지 호의를 보이며, 여왕인 히폴리테(다른 이야기에서는 여왕의 동생인 안티오페였다고도 한다)가 직접 선물을 가지고 테세우스의 배로 찾아갔다. 하지만 테세우스는 여왕이 배에 오르자마자 바로 아테네로 배를 몰아버려서 히폴리테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어버리고 아들 히폴리토스를 낳는다. 아마존의 여전사들은 자신들의 여왕을 되찾기 위해 아테네를 침공했는데, 이때 아마존 여전사가 쏜 화살에 히폴리테가 맞아 죽어버리면서 전쟁..

[그리스 신화] 미노타우로스 2/2 - 미궁과 테세우스

미노스 왕은 아내인 파시파이가 미노타우로스를 낳자, 부끄러움에 미노타우로스를 감추고 싶었다. 미노스는 다이달로스에게 미궁을 만들게 하고 미노타우로스를 감추었다. 하지만 일반 소와는 달리 육식인 미노타우로스의 먹이는 대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였는데, 미노스와 파시파이의 아들 안드로게오스가 본의 아니게 해결해주게 된다. 안드로게오스는 아테네에서 벌어진 올림픽에 참가해서 모든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아테네 왕인 아이게우스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안드로게오스를 반란의 후원자라는 누명을 씌워버렸다. 결국 안드로게오스는 귀국하던 도중 아테네 병사들의 습격을 받아 죽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크레타와 아테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고 그 결과는 크레타의 승리. 항복한 아테네는 9년에 한번씩 남여 일곱쌍을 바치게..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6/6 - 절친 페이리투스와 헬레네 납치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를 추종했지만, 한 가지 판이하게 다른 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여성 편력이었다. 여자에 대해서 별다른 애착을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남자를 사랑했던 헤라클레스와는 달리 테세우스는 난봉꾼의 기질을 보여줬다. (어쩌면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저주를 받은 탓일지도-) 테세우스는 절친인 페이리투스(제우스의 아들이자 라피타이의 왕)와 별난 여성 편력을 보여줬는데, 첫번째가 그 유명한 헬레나(일리어드의 시작이 된, 트로이의 파리스가 약탈한 바로 그녀)를 납치한 사건이었다. 테세우스와 페이리투스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와 자자고 다짐을 한 끝에 예쁘다고 소문난 스파르타의 헬레네를 납치하기로 한 것. 둘은 함께 헬레네를 납치했지만 제비뽑기에서 테세우스가 이기는 바람에 그녀는 테세우스의 차지가 되어버..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5/6 - 정적들(메데이아, 팔라스 등) 제거

테세우스가 아테네에 도착하자 당시 아이게우스의 아내로 있던 메데이아(이아손에게 버림받은 바로 그 비운의 소서러)는 자신의 아들 메도스의 왕위 계승이 염려되었다. 메데이아는 치명적인 독을 만든 뒤, 아이게우스를 설득하여 그 독을 테세우스에게 먹이려고 했다. 하지만 테세우스는 초대된 연회에 아버지가 묻어뒀던 칼을 들고 왔고, 독배를 건내던 아이게우스는 그 칼을 보고는 독배를 쏟아버린다. 아이게우스는 즉시 자신의 아들을 죽이려한 메데이아를 잡아들이려고 했지만, 그녀는 이미 아들 메도스를 데리고 페르시아를 향해 도망친 뒤였다. 낳아서 같이 지내지 못한 시간들에 더해 메데이아에 의한 암살 시도까지 더해지자 아이게우스는 뒤늦게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게다가 다른 아들인 메도스는 어머니 메데이아를 따라 사라졌으니, 테..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4/6 - 케르키온, 프로크루스테스 제압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 향한 테스우스의 여정은 계속된다. 다섯 번째 관문은 엘레우시스를 다스리던 레슬링 챔피언 케르키온이었는데, 그는 행인에게 레슬링 시합을 강요하고 패배한 상대방을죽여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레슬링의 달인인 헤라클레스를 추종하던 테세우스의 레슬링 실력은 케르키온을 꺾어버리기에 충분했다. 케르키온을 죽인 테세우스는 엘레우시스를 다스리게 되고, 나중에는 엘레우시스를 아테네에 합병시켜버린다. (황금가지- The Golden Bough, James George Frazer 저 -에 따르면 제사장인 케리키온은 해마다 도전자를 물리쳐야만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합에 졌으니 테세우스에게 제사장직을 내놓아야 했다고 한다. 테세우스 역시 한해 살이 제사장이자 왕직분을 수행하며 해마다 도전..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3/6 - 파이아, 스키론 제압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의 여정을 계속하는 테세우스. 세 번째 관문은 크롬미온의 암퇘지였는데, 이 암퇘지는 티탄인 티폰(손이 백개에 불까지 내뿜는 괴물)과 에키드나(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뱀인 괴물)의자식으로 파이아라는 노파가 기르고 있었다. 이 암퇘지 역시 그 노파의 이름을 따서 파이아라고 불렸는데, 지나가는 행인만 보면 공격해서 죽여버리는 괴수였다. 엄청난 크기의 괴수였지만 테세우스가 청동 곤봉을 한방에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네 번째 관문인 메가라 근처에서는 스키론이란 악당이 살고 있었다. 그는 메가라로 이어지는 길이 한쪽은 높은 암벽으로가로막혀 있고, 다른 한쪽은 낭떠러지로 되어 있는 소로라는 점을 이용해 길을 가로막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요구했다. "나는 도둑이 아니야. 통행료 같은 건 필요없으니..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2/6 - 페리페테스와 도적 시니스 퇴치

아버지의 징표를찾은 테세우스는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 떠나게 되는데, 안전하게 갈 수 있는 해로를 거부하고 굳이 위험한여섯 관문이 있는 육로를 선택하게 된다. (아마 바위를 들어올리는 순간 자신이 포세이돈의 아들이 아니라, 아이게우스의 아들이라고 확신한 걸까요?) 첫 번째 관문은 아폴로와 아이스쿨루피우스에게 바쳐진 신성한 장소인 에피다우로스. 그곳엔 지나가는 사람들을 청동곤봉으로 때려죽이는 페리페테스가 있었다. 페리페테스는 대장장이의 신인 절름발이 헤파이스토스의 아들이었는데, 그 역시 절름발이였다. 등 뒤에서 다가오는 페리페테스의 존재를 미리 눈치 챈 테세우스는 그를 업어치기 하듯 땅에 내다 꽂아버렸다. 떨어진 충격에 페리페테스는 들고 있던 청동 곤봉을 떨어뜨렸고, 테세우스는 재빨리 청동 곤봉을 주워들어..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1/6 - 탄생과 성장

테세우스는 트로이젠의 공주 아이트라의 아들인데, 아버지가 누구냐에 대해서는 모호하다. (어쩌면 아이가 자기 자식임을 100% 확신하는 건 여자들만의 특권일지도-)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는 두 번이나 결혼했지만 아이가 없었고, 아이를 바라는 마음에 델포이 신탁을 찾았다. 그 신탁의 내용인즉슨 "아테네에 도착하기 전에는 와인이 든 가죽부대를 열지 말라." 이 애매모호한 신탁의 뜻을 알아챈 건 아이게우스가 아니라 트로이젠의 왕 피테우스. 그는 이 신탁이 아이게우스가 아테네로 돌아가기 전에 성관계를 맺으면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날 것임을 암시한다는 걸 알아챘다. 피테우스는 자기 딸 아이트라를 아이게우스와 재우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이게우스와 아이트라가 관계를 가지는 첫날 밤 느닷없이 포세이돈이 등장한다. 아이..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10/10 - 케르베로스 끌고 오기

헤라클레스가 열한 번째 과제까지 무사히 마치자 에우리스테우스는 생각한다. '이제 땅끝 오지로 보내는 수준으로는 안되겠어. 아예 저승으로 보내버려야지." 그래서 헤라클레스의 열두 번째 마지막 과제는 하데스가 다스리고 있는 저승으로 가서, 지옥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불을 뿜는 머리가 셋 달린 개)를 잡아오라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우선 엘레우시스로 갔다. 그곳에서 페르세포네와 데메테르를 위한 비밀 의식을 거행한 그는 명계에 발을 디뎌도 죽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명계의 입구를 찾은 헤라클레스는 그 안을 들어가려고 했지만, 너무 좁은 탓에 좀처럼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곤란할 때면 늘 나타나는 아테나와 헤르메스가 등장. 입구를 양쪽에서 들어올려줌으로써 헤라클레스가 무사히 들어갈 수..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7/10 - 아마조네스, 히폴리테, 디오메데스

헤라클레스가 받은 여덟 번째 과제는 디오메데스의 암말들을 잡아오라는 것이었다. 이 암말들은 통제 불가능한데데, 말답지 않게 육식을 하고 특히 사람을 잡아 먹는 걸 좋아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입에서 불까지 뿜었다고- 아무리 헤라클레스라도 광활한 대지에서 기동력이 뛰어난 말들을 한 마리씩 잡아들이는 건 도저히 무리. 하지만 잔머리 대마왕인 헤라클레스는 정말 단순무식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말들을 땅끝으로 몰아간뒤 수로를 파서 섬으로 만들어 말들을 가둬버린 것. 하지만 말들을 잡아 가려는 헤라클레스를 주인인 디오메데스가 그냥 두고 볼리 없다. 두 진영 간의 전투가 벌어졌고, 헤라클레스의 동료가 목숨을 잃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분노한 헤라클레스는 디오메데스를 죽인 다음 말들에게 먹이로 던져줘버린다. 사람 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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