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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5/6 - 정적들(메데이아, 팔라스 등) 제거

강인태 2021. 9.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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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가 아테네에 도착하자 당시 아이게우스의 아내로 있던 메데이아(이아손에게 버림받은 바로 그 비운의 소서러)는 자신의 아들 메도스의 왕위 계승이 염려되었다.

메데이아는 치명적인 독을 만든 뒤, 아이게우스를 설득하여 그 독을 테세우스에게 먹이려고 했다.

하지만 테세우스는 초대된 연회에 아버지가 묻어뒀던 칼을 들고 왔고,

독배를 건내던 아이게우스는 그 칼을 보고는 독배를 쏟아버린다.

아이게우스는 즉시 자신의 아들을 죽이려한 메데이아를 잡아들이려고 했지만,

그녀는 이미 아들 메도스를 데리고 페르시아를 향해 도망친 뒤였다.

테세우스에게 독배를 건네는 메데이아

낳아서 같이 지내지 못한 시간들에 더해 메데이아에 의한 암살 시도까지 더해지자 아이게우스는 뒤늦게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게다가 다른 아들인 메도스는 어머니 메데이아를 따라 사라졌으니, 테세우스는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 되어버린 것.

아들에 집착한 아이게우스는 혹여라도 테세우스가 다칠가봐 아테네의 궁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자유롭게 살아온 테세우스에게는 쇠귀에 경읽기.

어느날 헤라클레스가  여덟 번째 과제로 크레타에서 데려온 불을 뿜는 황소(미노스 왕의 아내가 반해서 미노타우로스를 낳게 한 그 소)가 마라톤 평원에서 날뛴다는 말에 테세우스는 단숨에 달려간다.

테세우스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 황소를 제압해서 아테네로 끌고 왔다고도 하고 그 자리에서 죽였다고도 한다.

(또다른 버전의 이야기에서는 메데이아가 테세우스를 죽이려고 황소를 잡아오라고 시켰지만 테세우스가 성공했고, 두번째 시도로 독약을 이용했지만 실패한 것이라고도 한다.)

황소를 제압하는 테세우스

메데이아가 사라졌지만 아테네에서의 테세우스의 신변은 안전해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아이게우스의 동생 팔라스의 존재였다.

팔라스는 아들이 50명이나 있었고, 아들이 없는 아이게우스가 죽으면 자신과 50명의 아들이 아테네를 통치할 거란 기대에 눈이 멀어 있었다.

팔라스는 테세우스가 궁에 돌아오면 죽여버릴 계획을 세웠지만 테세우스는 사전에 이 계획을 눈치채고,

테세우스의 초인적인 무력에 팔라스 일행은 거의 대부분 죽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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