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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7

수사/추리/형사물 중드 추천 1 - 백야추흉(白夜追兇)

무협과 멜로가 지배하는 중드 세계에도 가물에 콩나듯 꽤 괜찮은 미스테리 수사물이 나오곤 합니다. 사실 멜로는 통편집하는 저로서는 반갑기 짝이 없죠. 그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작품은 백야추흉(白夜追兇).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지 짐작이 잘 안 가죠. 백야행이나, 백귀야행 같은 일본 작품이 떠오르기도 하고. 백은 낮, 야는 밤, 추는 추적, 흉은 나쁜 사람을 뜻하니까 낮이나 밤이나 나쁜 사람을 쫓는 엄청 열심인 형사물인가 싶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해답은 바로 쌍둥이. 잘 나가는 형사인 형과 일가족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동생. 형사인 형이 어둠에 대한 공포증에 시달리고, 지명수배 중인 동생은 상황상 대낮에 마구 돌아다니긴 곤란한 상황. 동생이 밤에 형을 대신해 형사 팀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낮에..

드라마 이야기 2024.04.06

도불의 연회 - 다분히 실망스러운 교고쿠도의 마지막 이야기

"아후, 이제 그만 좀 진도를-"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도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우부메, 망량, 철서, 무당거미까지 흥미진진한 사건과 그것과 연관된 민속학과 심리학에 대한 교고쿠도의 썰이 매력포인트였는데, 백귀야행의 대미를 장식한 도불의 연회에 이르러서는 "이제 그만!" 하는 비명이 나올 것만 같더군요. https://millie.page.link/6vuDg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준비 - 상 일본 미스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교고쿠 나쓰히코의 대표작 br/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광골의 꿈, 철서의 우리, br/무당거미의 이치.. www.millie.co.kr 일단 너무 많은 등장인물 탓에 이야기의 맥이 잡히질 않습니다. 사라진 마을의 당주 일가를 모조리 주인공처럼 등장시키자니 어쩔 수 없는..

[밀리의 서재 책 추천] 철서의 우리 - 교고쿠 나츠히코

철서의 우리?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하지만 일단 '우부메의 여름'과 '망량의 상자'에서 보여준 작가의 역량을 믿고 시작해봤습니다. 우부메의 여름이 마음과 뇌, 기억과 인식, 의식과 무의식 등에 대한 나름의 깊이 있는 고찰이라는 메시지를 엽기적인 가족사라는 미스테리에 담았고, 망량의 상자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강박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메시지를 역시나 엽기적인 가족사에 담았다면, '철서의 우리'는 불교의 가르침이라는 좀 더 어렵고 애매한 주제를 폐쇄적인 사찰의 역사에 담았습니다. 제목의 우리는 'we'가 아니고 ' cage', 즉 돼지우리의 그 우리입니다. 무언가를 가둬둔 경계죠. 그것이 물리적인 경계든, 정신적인 경계든- 그렇잖아도 어려운 불교의 ..

[추리/미스테리 소설 추천] 우부메의 여름

교고쿠도, 교고쿠도... 몇번을 소리 내어서 되뇌어도 여간해서 입에 붙질 않는 이름(역자에 따라서 쿄고쿠도라고 쓰기도 하는 바람에 더 입에 붙질 않는다는 ㅠ.ㅠ)의 민속학자? 음양사? 탐정?과 교고쿠도의 추리과정을 지켜보는 수준을 넘어서 몸소 체험하는 화자 세키구치, 그리고 명색은 탐정이지만 사이코메트리 에노키즈, 밝혀진 범인들을 구속하는 키바 등등의 활약을 그린 소위 백귀야행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만화책 백귀야행과는 아무 연관이 없더군요 ㅎㅎ 백귀야행이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긴 하지만-) http://aladin.kr/p/0i5u 우부메의 여름 쿄고쿠 나츠히코 데뷔작. 우부메(아기를 낳다 죽은 여자의 원념)를 둘러싼 미스테리에, 민속학부터 불확정성 원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식을 녹여놓은 추..

[책 추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아기자기한 잔 재미의 극치

수많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들 중에 단연 첫손가락에 꼽는 작품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영화 '프리퀀시'를 연상시키는 첫 에피소드에 엄청난 실망감을 느끼며 책을 덮어버리려고 했었다는- 하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간 순간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여러 개의 에피소드들이 서로 연관되며 톱니바퀴처럼 진행되는 이야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거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10277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적과 감동을 추리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차기 대표작으로 손꼽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012년 3월 일본에서 출간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우리 시대를 book.naver.com 나미야 잡화점..

[밀리 소설 추천] 거짓말을 먹는 나무 - 판타지가 가미된 매력적인 미스테리

갑작스레 몰락해가는 집안. 겉으로는 환대하는 것 같지만 속마음은 시기와 낯선이에 대한 배척이 자리잡고 있는 폐쇄적인 지역으로의 피신. 그곳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비극. 그걸 파헤치려는 10대 소녀의 고군분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484796 거짓말을 먹는 나무 그 어떤 진실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거짓말!19세기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지식인의 딸 페이스가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미스터리 판타지 『거 book.naver.com 이런 전개라면 자칫 조금 유치한 김전일스러운 이야기에 그칠 뻔 했지만, 작가는 여기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합니다. 이 판타지적 요소 덕분에 어린 소녀의 진실 파헤치기..

[미스테리 책 추천] 흑백 - 방안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흥미로운 괴담

다시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할 것만 같은 끔찍한 경험을 겪은 오치카. 그녀에게 아로새겨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해법으로 떠오른 건, 다른 사람들도 오치카 못지 않은 기이하고도 끔찍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주는 것- 하지만 아름답고 여린 여자의 몸으로 여행을 떠나는 건 무리. 그래서 선택된 건 흑백의 방이라 불리는 사랑방에 사람들을 불러 그들의 경험담을 오치카에게 들려주는 것-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860918 흑백 에도 시대의 괴담, 그리고 상처와 치유의 이야기!일본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연작 소설 『흑백』.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대 미스터리 시리즈 「미야베 월드 제2 book.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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