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화) 이야기

[추리/미스테리 소설 추천] 우부메의 여름

강인태 2022. 11. 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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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교고쿠도...

몇번을 소리 내어서 되뇌어도 여간해서 입에 붙질 않는 이름(역자에 따라서 쿄고쿠도라고 쓰기도 하는 바람에 더 입에 붙질 않는다는 ㅠ.ㅠ)의 민속학자? 음양사? 탐정?과

교고쿠도의 추리과정을 지켜보는 수준을 넘어서 몸소 체험하는 화자 세키구치,

그리고 명색은 탐정이지만 사이코메트리 에노키즈, 밝혀진 범인들을 구속하는 키바 등등의 활약을 그린 소위 백귀야행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만화책 백귀야행과는 아무 연관이 없더군요 ㅎㅎ

백귀야행이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긴 하지만-)

 

http://aladin.kr/p/0i5u

 

우부메의 여름

쿄고쿠 나츠히코 데뷔작. 우부메(아기를 낳다 죽은 여자의 원념)를 둘러싼 미스테리에, 민속학부터 불확정성 원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식을 녹여놓은 추리소설이다. 과학과 문명의 시대에

www.aladin.co.kr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진 '망량의 상자' 바로 앞에 나온 작품인데,

세키구치 네트워크가 구성된 과정과 그들의 관계나 특성을 알기 위해서는 꼭 거쳐가야하는 과정이더군요.

 

이야기는 백귀야행이라는 부제와 민속학자라는 교고쿠도의 직업적 특성이 반영되는 만큼 다분히 엽기적이지만,

망량의 상자에 비하면 뭐 약과라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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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소재의 이야기와 그 추리과정보다도 교고쿠도와 세키구치의 담론(주로 무언가의 정의에 대해서 교고쿠도가 세키구치에게 일깨워주는 대화)이 꽤나 매력적이라, 이어지는 쿄고쿠 나츠히코의 작품들을 쭉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 한편, 일본과 중국의 민담에 대한 과한 설명과 썩 유쾌하지 않은 엽기적인 동기와 범행행각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이만 하면(우부메와 망량 2권 정도-) 충분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여하튼 읽는 내내 충분한 자잘한 재미와 나름의 설득력을 가진 반전은 

"한번 읽어보시길-"

하고 권한만 하다는-

 

특히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데 볼 게 마땅찮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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