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화) 이야기

도불의 연회 - 다분히 실망스러운 교고쿠도의 마지막 이야기

강인태 2023. 1.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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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후, 이제 그만 좀 진도를-"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도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우부메, 망량, 철서, 무당거미까지 흥미진진한 사건과 그것과 연관된 민속학과 심리학에 대한 교고쿠도의 썰이 매력포인트였는데, 백귀야행의 대미를 장식한 도불의 연회에 이르러서는 "이제 그만!" 하는 비명이 나올 것만 같더군요.

 

https://millie.page.link/6vuDg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준비 - 상

일본 미스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교고쿠 나쓰히코의 대표작 br/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광골의 꿈, 철서의 우리, br/무당거미의 이치..

www.millie.co.kr

 

일단 너무 많은 등장인물 탓에 이야기의 맥이 잡히질 않습니다.

사라진 마을의 당주 일가를 모조리 주인공처럼 등장시키자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요?

그렇더라도 한 인물에서 다음 인물로 넘길 때 최소한의 연결점을 제시하고 넘겼더라면 좋았을 텐데, 

3~4명도 아니고 교고쿠도 일당을 제외하고도 10명이 넘는 주요인물들의 등장이라니-

 

거기다 다른 작품들에서는 매력포인트였던 교고쿠도의 박학다식함이 도불의 연회에서는 살짝 지긋지긋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핵심에 다가가기까지 잡설이 너무 많고, 중언부언도 너무 많은 느낌.

그간의 정(5개의 이야기, 5000 페이지쯤 되는 분량)으로 끝까지 읽었지 아니었으면 중도 하차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운 마지막 여정이었습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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