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745

봄 꽃들의 향연 4 - 때이른 연산홍

2023년은 정말이지 제 생애 가장 따뜻한 3월을 선사해줬습니다. 4월이 되어야 겨우 따뜻한 바람이 느껴지고, 꽃들도 잔치를 시작하기 때문에 항상 4월을 기다렸는데- 올해는 그 모든 과정들이 3월에 이루어져버렸네요. 심지어 4월말이나 되어야 피는 연산홍마저 필 정도로, 3월에 26도라니... 그런데 이제 정말 기후 변화가 변곡점을 넘어선게 아닌가 하는 불안에 이런 반가운 따뜻함과 꽃잔치가 전혀 기쁘지 않더라는... ㅠ.ㅠ

봄 꽃들의 향연 3 - 애기똥풀과 민들레

봄맞이꽃과 제비꽃이 스타트를 끊은 마당 들꽃행령에 애기똥풀꽃과 민들레가 합류했습니다. 짙은 노랑색 꽃이 마당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군요. 민들레 꽃은 따서 차를 만들고 있는데, 일주일째 매일 50개씩 새로 나는군요. 차는 충분히 만든 것 같으니 이제 캐서 무쳐먹어야겠습니다. 그래야 민들레 꽃씨가 지천으로 날아다니는 걸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을듯...

봄 꽃들의 향연 1 - 봄맞이꽃, 별꽃, 조선개미자리

찾아보니 봄맞이꽃, 별꽃, 조선개미자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봄맞이 들꽃이 마당 바위틈에 지천으로 폈습니다. ^^ 정상적인 날씨였으면 홀로 지키는 기간이 길었을 텐데, 올해는 이상고온으로 벚꽃도, 목련도 너무나 일찍 펴버려서 다같이 마당을 가꿔주고 있네요. 심지어 연산홍까지-

고나키지지(児啼爺 こなきじじい) - 노인 얼굴을 한 아기 모습의 요괴

외딴 길을 가다 갑자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나 하는 착각을 할 때가 있다. 고양이 울음 소리인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사람의 아기인 것 같기도 한- 이럴 때는 모른 척하고 그냥 가던 길을 가는 것이 상책. 혹시나 아이가 있다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두리번 거린다면 정말로 아이가 울고 있을지도- 하지만 불쌍한 마음에 그 아이를 안아줬다가는 그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으니 조심. 아이를 안아든 순간 아이의 무게는 천근만근 무거워져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게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이인줄 알고 안아든 존재의 얼굴은 주름 투성이의 심술궂은 노인의 것. 바로 이것이 고나키지지라고 불리는 요괴다. 실은 호박을 잘못 본 것이라는 허망한 결론에 이를지도 모른다. 한 노인이 고나키지지라고 생각하고 냉큼 잡아다 솥에..

경기(慶忌) - 중국의 소인 요정

경기는 아주 작은 사람으로 키는 30cm정도라고 한다. 노란색 복장을 즐겨 해서 노란 옷에 투구까지 노란 색이라고- 수레나 말을 타고 다니기도 하는데, 아주 빨리서 하루에 천리를 갈 수 있다. 이 작은 요정들이 뱀을 낳기도 하는데, 그 뱀은 몸의 크기가 2미터를 넘는다고- 경기의 진짜 이름을 알면 해리 포터의 도비처럼 부려먹을 수 있다고도 한다.

[한국 요괴] 묘두사 - 고양이 얼굴을 한 뱀

묘두사는 머리는 고양이, 몸통은 뱀인 괴물이다. 엄청나게 큰 덩치에 주변의 작은 동물들을 부릴 수 있는 재주까지 갖추고 있다. 그래서 까마귀나 새를 배치해서 자신의 거처로 다가오는 존재를 알리게 한다. 비가 오거나 재해가 닥쳐올 때면 입에서 푸른 연기를 내뿜어 미리 알려준다고 하니,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로운 존재일지도-

간바리뉴도(加牟波理入道) - 일본의 변소 요괴

우리 나라에도 변소 귀신이나 측간 귀신, 구석 할미 같은 것이 자주 등장하는데, 일본에도 예외 없이 변소에 출몰하는 요괴가 있습니다. 이름은 간바리뉴도加牟波理入道. 별다른 해를 끼치진 않지만 섣달 그믐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자면 창문 너머로 슬그머니 쳐다본다고 하네요. 그것도 새를 한마리씩 토해내며. 상상만 해도 상당히 기분이 나쁠 것 같은데, "간바리뉴도 호토토기스" 라고 외치면 더 이상 쳐다보지 않는다고 하네요. 호토토기스는 일본어로 두견새라고 하는데, 두견새를 뱉고 있어서 더 이상 쳐다보지 못하는 걸까요? 한편 다른 이야기에서는 한손으로는 대변을, 한손으로는 소변을 받아내며 화장실에서 살고 있는 요괴라고- 간바리뉴도는 부끄럼이 많기 때문에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헛기침을 하거나, 문을 두드리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