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의 다른 여신들과는 달리, 남자를 멀리하며 님프들과 주로 지낸다.
(이런 여신에게 순산을 기원한다는게 어찌보면 모순이기도-)
어느 날 아르테미스가 사냥을 끝내고, 땀에 젖은 몸을 씻기 위해 님프들과 함께 가르가피에의 연못으로 들어갔을 때,
테베의 왕자인 악타이온(뛰어난 활솜씨로 최고의 사냥꾼이었으며, 헤라클래스와 같이 모험을 떠나기도 함)이 길을 잃고 헤매다 이 연못으로 들어서게 된다.
남자를 멀리하고 싫어하던 아르테미스가 알몸을 남자의 눈에 보이게 됐으니 이걸 용서할 리 없다.
아르테미스는 목욕을 위해 활을 옷과 함께 벗어둔 상태라 즉시 집어들 수가 없었고, 몸을 일으켜 활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자니 자신의 누드가 더 심하게 노출될 것 같아 그럴 수도 없었다.
악타이온의 입장에서는 순간 다행이었으나, 차라리 활이 가까이에 있어 거기 맞아 죽는 편이 더 나았을 운명이 전개된다.
아르테미스는 연못의 물을 악타이온에게 뿌리며 저주를 걸게 되고, 악타이온은 서서히 숫사슴으로 변해버리게 된다.
숫사슴으로 변한 악타이온은 공포에 떨며 이리저리 방황하다,
같이 사냥온 동료들과 자신이 데리고 온 사냥개 50마리에게 쫓기며 물어뜯기기도 한다.
지치고 상처입은 악타이온은 더 이상 도망칠 수 없게 되는데-
뒤쫓아온 동료들은 그 숫사슴이 악타이온일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 소리친다.
"이 보게 악타이온, 어디있나?
이 사슴을 같이 죽이자고-"
이렇게 악타이온은 동료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게 된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아르테미스보다 활 솜씨가 뛰어나다고 자랑하다가 그렇게 됐다거나,
나무꾼과 선녀처럼 그렇게 연못에 뛰어들어서 아르테미스를 아내로 삼으려다 그렇게 됐다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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