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신화/그리스 로마 신화

아프로디테와 앙키세스

강인태 2021. 6. 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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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의 주무기는 황금벨트였다.

(어쩌면 원더우먼의 진실의 올가미가 여기서 영감을 얻었을지도)

황금벨트를 이용하면 이 세상 어떤 남자도 욕망에 눈이 멀게 할 수 있었고,

아프로디테는 이 벨트를 자신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신들이나 님프에게도 빌려줌으로써, 수많은 갈등을 야기시키게 된다.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의 복수를 해준답시고 아프로디테를 욕정에 눈멀게 해서 트로이의 왕인 앙키세스와 동침하게 한다.

(이걸 벌, 혹은 복수라고 해야하는 건지.. 앙키세스가 특별히 추하다거나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여튼 아프로디테는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앙키세스에게 이 사실을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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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의 복수가 아니라, 아프로디테가 앙키세스에게 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녀는 프리지아의 공주로 변신해서 앙키세스를 유혹해 2주일간의 사랑을 나누었고,

9달이나 지나서 본인이 여신 아프로디테임을 밝혔다고-)

 

하지만 앙키세스는 술자리에서 객기를 부리느라, 자랑삼아 아프로디테와의 관계를 발설했다.

 

"나 아프로디테랑 잠자리를 같이 했어.

그런데 여신도 별거 없더라고, 시녀들이랑 할 때랑 비슷했어."

아프로 디테와 앙키세스, 그들을 이어준 에로스

이런 망발을 했으니 신으로부터 벌이 내려질 건 당연지사.

그런데 아프로디테가 벌을 내리는게 아니라, 열받은 제우스가 벼락을 던져버린다.

분명 헤파이스토스를 위한 복수였는데, 그래도 신이 멸시 당하는 건 싫었던 걸까?

 

아프로디테는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은 정에 이끌리고,

그의 아이(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이아스: 트로이 전쟁에서 패하고, 아버지 앙키세스를 짊어지고 트로이를 탈출)까지 가진터라,

황급히 황금 거들을 펼쳐서 벼락을 막아보지만,

앙키세스는 겨우 목숨만 건졌을 뿐 평생을 몸져눕게 된다 

 

                  

앙키세스를 업고 탈출하는 아이네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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