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화) 이야기

소설 강추!! 수확자 시리즈 - AI가 가져올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강인태 2024. 6. 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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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정복된 세상, 사람들은 더 이상 노화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이는 언제든 21살 이후의 어떤 시점으로든 되돌릴 수 있고, 죽더라도 시신이 불타버리거나 갈갈이 부숴지지만 않는다면 원튼 원치 않든 재생 센터에서 되살아납니다.

모두가 엄청난 AI, 썬더헤드 덕분.

썬더헤드는 모든 인류를 엄마처럼 세심하게 돌봐줍니다.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지만 인간의 자아실현을 위해 각자에게 딱 맞는 직업까지 마련해주죠.

이런 완벽한 세상이지만 AI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딱 하나 있었습니다.

인간의 종족번식 본능을 막지 않다보니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지구라는 환경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된거죠.

그래서 인구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수확자 집단이 만들어집니다.

인간에게 공식적이고 영원한 죽음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그들은 이런저런 제약이 있지만 그 제약 하에 자신의 판단만으로 누구에게 영구적인 죽음을 선사할지 결정합니다.

 

AI는 이런 수확자들에게 어떤 간섭도 할 수 없도록 스스로를 완벽하게 통제합니다.

인간의 죽음까지 자신이 관장하게 되면 지금의 자애로운 AI에서 오만하고 권위적인 신의 영역으로 올라가게 될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세상은 AI인 썬더헤드가 관장하는 삶과 수확자들의 집단인 수확령이 관장하는 죽음이라는 두 톱니바퀴가 마주쳐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보여왔던 AI를 소재로 한 SF 소설이 보여줬던 디스토피아적인 설정이 아닌, 꽤나 유토피아적인 설정에서 새롭게 수확자가 되는 시트라와 로언을 주인공으로 숨가쁘고도 신선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AI 자체에 대한 통찰, AI가 통제하는 세상에 대한 이해,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함 메시지까지-

훌륭한 SF 소설이 갖추어야할 거의 모든 것들을 갖춘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 닐 셔스트먼에게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 지경이었습니다.

물론 줄이 터질 듯한 텐션을 잘 유지해가며 촘촘한 그물망 같은 스토리라인을 유지한 2권까지의 진행과는 달리, 이렇게까지 크게 벌려놓은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위한 3권의 진행이 긴장감이 늘어지고 성긴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것도 여운이 남는 마지막이 어느 정도 커버를 해줍니다.

 

ps. 유니버셜에서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다니 어떤 영상으로 탄생될지 기대가 되네요.

밀리의 서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s://millie.page.link/6QKnV

 

수확자

죽음이 없는 세계는 과연 유토피아일까베스트셀러 작가 닐 셔스터먼의 환상적인 SF 소설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이자 전작 드라이로 한국 독자의 큰 사랑을 받은 닐 셔스터먼의 SF lt수확자 시리즈

www.mill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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