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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와 늪에 대한 아름답고도 애정 넘치는 묘사는 결국 그 속에 널브러진 남자의 시체로 끝을 맺습니다.
이 남자는 과연 무슨 사연으로 이 인적조차 드문 습지 속에서 죽임을 당한 걸까요?
이 미스터리에 대한 대답은
어머니에게서, 그리고 4명의 언니와 오빠에게서 버림받은 여섯 살 꼬마 카야의 성장스토리를 통해서 밝혀집니다.
혼자 술주정뱅이 아빠와 남겨진 카야에게 주어진 거라곤 광활한 습지뿐.
결국 카야는 사람이 아닌 습지를 사랑하게 됩니다.
습지 자체의 풍광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을-
이런 삶을 이어가는 이 꼬마, 소녀, 그리고 숙녀는 어쩌다 그 남자의 죽음과 엮이게 되었을까?
아무리 봐도 그럴 일이 없어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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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이 아름다운 습지와 그 속의 해맑아 보이는 한 아이의 성장, 그리고 그 와중에도 습지 속 외로운 삶을 파고드는 인연을 잘 엮어내며 흥미진진하고도 아릅다운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도심 속 팍팍한 스릴러가 아닌 자연으로 뒤덮인 윤택한 스릴러라는 신선한 선택지를 원한다면 강력 추천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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