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티우스의 다리 가로막기 신공으로 에트루리아의 침공을 가까스로 버텨낸 로마는 전력을 회복한 뒤 역공에 나섰다.
로마군은 에트루리아의 도시인 베이이를 포위해서 공격했는데, 트로이 전쟁과 마찬가지로 10년을 질질 끌면서 승리하지 못했다.
전쟁을 시작한지 10년째가 되었을 때, 지휘관 카밀루스는 베이이의 성벽 밑으로 땅굴을 파고 들어가 성안팍에서 양동 공격을 시작함으로써, 베이이 점령에 성공한다.
베이이를 점령한 로마군은 베이이의 모든 성인 남자들을 남김없이 도륙해버리는데, 그 와중에도 카밀루스는 그리스인들의 여러 이야기에서 배운바가 있었는지, 병사들에게 신전, 특히 헤라의 신전에 대해서는 절대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심지어 헤라의 상을 로마로 옮겨도 좋을지 묻는 카밀루스에게 헤라의 상이 고개를 끄득이기까지 했으니, 로마인들의 민심은 급격히 좋아지게 된다.
카밀루스는 이후에는 에트루리아인들의 민심잡기 행보를 이어간다.
에트루리아의 또다른 도시 팔레리이를 공격했을 때, 학교의 교장이 도시를 배반하고 자기 학생들을 카밀루스에게 데려와 인질로 삼으라는 파렴치한 제안을 한다.
이에 카밀루스는 명예를 저버린 교장을 배척하며, 오히려 학생들에게 교장을 채찍잘하면서 팔레리이로 돌아가라고 지시한다.
이에 감화된 에트루리아인들은 카밀루스에게 항복하며 더 이상 사우기를 포기하게 된다.
에트루리아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로마는 이제 인접한 지역을 모두 차지하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평화가 오래가진 못했으니, 북유럽에서 거대한 세력을 형성한 갈리아인들이 남하하며 로마로 쳐들어왔다.
로마의 군세로는 갈리아의 대군을 상대하기 어려워, 로마인들은 성채가 있는 카피톨리니 언덕에 모여 방어전을 전개했다.
갈리아인들은 언덕을 공격할 수 있는 우회로를 발견하고, 야음을 틈타 우회로가 있는 바위를 타고 오른다.
하지만 헤라의 신전에 바쳐진 거위 떼들이 이를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며 갈리아군을 공격했고, 이 소리를 들은 로마군까지 합세해서 바위를 오르던 갈리아 군사들을 떨어뜨려 성채를 지켜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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