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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로마의 초대 왕이 된 로물루스

강인태 2022. 1. 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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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아스가 티베르 강 유역에 정착해서 도시 알바롱가를 세운지 300여년이 지났고, 알바롱가는 후손인 누미토르가 다스리고 있었다.

하지만 누미토르 왕의 동생인 아물리우스는 반역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하고, 후환을 두려워하며 누미토르 왕의 아들들은 모조리 죽여버린다.

그리고 누미토르의 딸인 레아 실비아는 불의 여신인 헤스티아의 사제로 만들고, 그녀가 복수할 힘을 기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가지는 일을 금지시킨다.

 

하지만 어느 날 레아 실비아는 전쟁의 신 마르스(아레스)에게 바쳐진 성스러운 동산의 샘에서 물을 길어오다가 마르스의 눈에 띄었다.

그리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한 신들은 그냥 두고 보질 않았다.

마르스는 하늘에서 내려와 그녀를 겁탈해버렸고, 이로 인해 레아 실비아는 신의 아이를 잉태하게 된다.

(아마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고, 임신 사실을 어떻게든 얼버무리려고 지어낸 이야기겠지만...)

 

그리고 아물리우스에게 들키지 않고 아홉달이 지나자 그녀는 쌍둥이 아들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낳았는데,

이제 아이가 나와버렸으니 어떻게 아물리우스를 더 이상 속일 길이 없게 됐다.

아무리우스는 마르스가 겁탈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레아 실비아의 말을 믿지 않았고,

그녀는 티베르 강에 던져버린다. 강의 신 티베리누스는 얼시고 좋다며 그녀의 목숨을 구하고,

그녀와 결혼한 뒤 여신으로 바꾸어준다.

 

늑대가 젖을 먹이고 있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아물리우스는 이제 실비아의 쌍둥이 아들들을 처리해야했는데,

조카의 자식을 직접 죽여서 손에 피를 묻히고 싶지 않았는지,

아이들을 나무 궤짝에 넣어서 강물에 집어던져버리게 한다.

(조카들은 잘도 죽여놓고는... 갓난 아기에 대한 연민이었는지도...)

아이들을 실은 궤짝은 팔리티오 언덕의 무화과 나무 아래에 걸렸는데,

지나가던 늑대가 아이들을 발견하고는 자기 젖을 나누어준다.

이것을 본 아물리우스 왕의 돼지치기는 예사롭지 않은 일이라 여기고 아이들을 데려와 양자로 키우게 된다.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집으로 데려온 돼지치기

 

두 아이는 전쟁의 신인 아버지의 성격을 빼닮으며 불한당으로 자라게 되었으니, 나쁜 짓거리들을 일삼는다.

어느날 로물루스가 없는 사이에 누미토르(왕위를 찬탈한 아물리우스가 형을 적당한 지역에 유배시킨듯)의 목동들과

아물리우스의 목동들(양아버지가 아물리우스 돼지치기였으니, 두 형제도 아물리우스의 목동이 되었을 듯)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레무스는 누미토르에게 끌려가게 된다.

로물루스가 누미토르에게 쳐들어가 동생을 구하려하자, 

쌍둥이 형제들의 양아버지는 이제 진실을 밝힐 때가 되었다며 형제들의 출생에 관한 비밀을 말해준다.

누미토르도 쌍둥이가 자신의 손자들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쌍둥이 형제들은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아물리우스 왕을 공격해서 왕위를 되찾아 할아버지에게 돌려준다.

 

두 형제는 할아버지에게 알바롱가를 물려받는 것보다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를 선택했지만, 둘 간의 이견이 발생한다.

로물루스는 팔라틴 언덕에, 레무스는 아벤틴 언덕에 세우고 싶어한 것.

독수리가 날아다니는 이유에 대해 다투다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였다는 이야기도- 

둘을 다투다 각자 측량을 해서 자기 땅에 도시를 세우기로 했지만 레무스가 로물루스가 주장한 땅의 경계에 들어왔다가 로물루스의 부하에게 죽임을 당한다.

 

로마의 일곱 언덕, 로물루스의 팔라틴 언덕은 중앙에, 레무스의 마벤틴 언덕은 그 바로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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