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신체 기관의 개수 변형
비정상적으로 눈치가 빠른 사람을 두고 흔히들 '뒤통수에도 눈이 달렸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렇게 신체 기관 중 특정한 부위가 몇 개 더 있거나 없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판타지 설계자들 역시 하게 되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티폰 같은 괴물은 팔이 백 개,
헤르메스에게 죽임을 당한 아르고스는 눈이 백 개인 것으로 그려진다.
대부분의 경우 새로 탄생한 종족은 기존에 존재하는 종족에게 위협이 되는 것으로 그려질 때가 많기 때문에,
신체 기관의 개수는 적어지는 쪽보다는 많아지는 쪽이 선택될 때가 많다.
그리고 어떤 신체 부위가 많아지는 것은 그 신체 부위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에 따라서 상징적으로 특정한 능력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신체 부위 | 상징 | 예 |
머리/몸통 | 여벌의 목숨, 서로 다른 성향의 공존 | 히드라, 티폰 |
눈 | 잠들지 않음. 여러 방향으로의 감시. | 아르고스 |
귀 | 현명함. 예민함 | |
입/치아 | 식욕. 공격성. | 스트리가 |
팔/손 | 민첩함. 멀티 태스킹. | 천수보살 |
손가락/손톱 | 음흉함. 공격성. | |
다리/발 | 민첩함. 빠른 속도. 흡착력. | |
발가락/발톱 | 음흉함. 공격성. | |
생식기 | 왕성한 성욕. 일부다처 혹은 일처다부. |
신체의 특정 부위 개수가 많아지는 것에 비하면 빈도가 약하지만,
가끔 개수가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가장 쉽게 줄어드는 것은 복수로 존재하는 신체 기관이다.
그리스 사이클롭스(키클롭스) 폴리페모스는 흔히들 외눈박이로 표현되고,
일본 애니메이션인 '요괴인간'의 벰, 베로, 베라는 모두 손가락이 3개다.
또 언데드 계열의 종족들은 가끔 머리가 아예 없는 것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찾을 길을 묻는 그라이아는 3명의 자매가 하나의 눈알을 서로 공유하는 것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러한 결핍은 단순히 시각적인 놀라움만을 부여하기 위해 무작정 설정되는 것이 아니다.
결핍 역시 그 종족의 탄생이나 다른 어떤 속성을 상징하기 위해서 나타나는데,
사이클롭스의 외눈은 어리석음과 좁은 시야를 상징함으로써 오디세우스의 탈출을 정당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 '요괴 인간' 세 남매의 3개의 손가락은 실험실에서 탄생한 그들의 불완전함을 상징하는 것이며,
그라이아의 눈은 그들에게 주어진 예지 능력에 따른 다른 감각의 상실을 의미한다.
또 드물게는 어떤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신체기관 중 하나를 아예 없애버리는 경우도 있다.
일본 만화인 '진격의 거인'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거인족은 아예 소화기관이 없는 것으로 가정함으로써,
그들의 탄생 이유와 인류에 대한 적계심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신체기관은 아니지만 그림자가 없거나, 냄새가 없는 설정은 판타지를 표방하지 않은 여러 문학작품에도 곧잘 등장한다.
그 외에도 감정이 없는 사이코 패스나, 고통과 같은 특정한 감각이 없는 경우도 곧잘 등장한다.
"이 블로그에 정리된 내용은 '상상력 공학 101'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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