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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7/10 - 아마조네스, 히폴리테, 디오메데스

강인태 2021. 8. 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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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가 받은 여덟 번째 과제는 디오메데스의 암말들을 잡아오라는 것이었다.

이 암말들은 통제 불가능한데데, 말답지 않게 육식을 하고 특히 사람을 잡아 먹는 걸 좋아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입에서 불까지 뿜었다고-

 

아무리 헤라클레스라도 광활한 대지에서 기동력이 뛰어난 말들을 한 마리씩 잡아들이는 건 도저히 무리.

하지만 잔머리 대마왕인 헤라클레스는 정말 단순무식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말들을 땅끝으로 몰아간뒤 수로를 파서 섬으로 만들어 말들을 가둬버린 것.

 

하지만 말들을 잡아 가려는 헤라클레스를 주인인 디오메데스가 그냥 두고 볼리 없다.

두 진영 간의 전투가 벌어졌고, 헤라클레스의 동료가 목숨을 잃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분노한 헤라클레스는 디오메데스를 죽인 다음 말들에게 먹이로 던져줘버린다.

 

사람 고기를 잔뜩 먹은 말들은 포만감에 잠잠해졌고,

헤라클레스는 이 틈에 말들의 입에 재갈을 물려서 무사히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데려다 준다.

이 말들의 처분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세가지 버전이 있는데,

첫 번째는 헤라에게 제물로 바쳐졌다는 것,

두 번째는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풀을 뜯어먹으며 아르고스 평원을 맘껏 뛰놀았다는 버전,

세 번째는 제우스에게 바쳐졌지만 제우스는 이를 거부하고 사자 등등을 보내서 말들을 죽여버렸다는 것.

부디 두 번째로 끝났기를-

 

자기 말들에게 처참하게 먹히는 디오메데스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각종 짐승과 괴물들을 처치하라는 명령에 질렸는지,

이제 아마조네스의 여왕인 히폴리테의 거들을 가져오라는 변태적인 과제를 내기에 이른다. 

 

여자들은 강한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법이라 아마조네스들은 헤라클레스를 환대했다.

그리고 별다른 저항 없이 기꺼이 손쉽게 거들을 내어주려고 한다.

사랑에 빠진 헤라클레스와 히폴리테

하지만 헤라는 이렇게 손쉬운 과제 달성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녀는 헤라클레스가 여왕 히폴리테를 해치기 위해서 온 것이라는 소문을 내고

(다른 이야기에서는 헤라가 소문을 낸 것이 아니라,

성욕이 눈이 먼 테세우스가 먼저 여왕의 여동생인 안티오페를 납치해서 전투가 벌어진 것이라고 한다.

어느새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의 동료가 되어 있다.)

 

거들을 내어주는 히폴리테

결국 헤라클레스의 동료들과 아마조네스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게 되는데-

전투 중에 히폴리테를 처치한 헤라클레스는 거들을 가지게 되고,

그의 동료로 전투에 참가한 테세우스는 안티오페를 납치해서 첩으로 삼아버린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전투가 벌어지려는 찰나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가 거들과 안티오페만 훔쳐서 달아났다고 한다.)

안티오페를 납치하는 테세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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