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다른 기묘한 출생을 맞은 헤라클레스는 아기때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하루는 어머니 알크메네가 두 갓난아기(적자인 이피클레스, 신의 자식이지만 서자인 헤라클레스)를 두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뱀 두마리가 아기들을 해치려고 한다.
하지만 제우스의 힘을 이어받은 헤라클레스는 뱀을 양손에 쥐고 목졸라 죽여버린다.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은 아니러니컬하게도 헤라클레스를 미워하고 해치려고 늘 손톱을 곤두세우고 있는 헤라의 이름을 딴 것으로 '헤라의 영광'이란 뜻이다.
어쩌면 원래 큰 영광은 무난한 삶보다는 수많은 고난을 해쳐나와야만 가능한 것이니,
헤라클레스에게 고난을 선사하는 헤라야 말로 헤라클레스의 영광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셈이기도 하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엄청난 힘을 자랑한 헤라클레스였지만,
공부와는 담을 쌓아서 글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폭행하기까지 한 망나니이기도 했다.
하도 말을 듣지 않으니 (양)아버지 암피트리온은 헤라클레스를 양치기로 만들어버린다.
양치기들과 어울린 헤라클레스는 양들을 잡아가는 사자에 대해서 듣고,
한손엔 곤봉을 한 손엔 올리브 나무를 통채로 뽑아들고는 사자를 해치워버린다.
세월이 흘러 청년이 된 헤라클레스는 테베의 왕 크레온을 도와주는데-
정복자 오르코메노스 왕이 요구한 조공을 거부하며, 조공을 받으러 온 사자들의 귀와 코를 잘라서 보내버린다.
오르코메노스는 군대를 일으켜 테베를 침공하지만 헤라클레스의 용맹 앞에 무릎꿇었다.
감격한 크레온은 따라 딸 메가라와 헤라클레스를 결혼시키고 테베의 왕위까지 약속한다.
바야흐로 헤라클레스 앞에 장미빛 미래가 펼쳐지는 듯 했지만...
제우스의 예언과 헤라의 저주로 인해 페르세우스의 후손인 헤라클레스는 미케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에게 충성해야만 하는 운명이었다.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괜히 12가지나 되는 임무를 맡기면서 그 유명한 헤라클레스의 12가지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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