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가 맡은 첫 번째 임무는 무기로는 상처조차 낼 수 없는 네메아의 사자를 죽이라는 것이었다.
네메아로 가서 사자를 상대한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곤봉으로는 녀석에게 상처조차 입힐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사자 역시 헤라클레스의 엄청난 힘에 겁을 먹고 동굴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헤라클레스는 곤봉을 버리고 맨손으로 사자를 찢어죽이기로 결심.
동굴로 들어간 헤라클레스는 한 손으로는 사자의 앞다리를, 다른 한 손으로는 뒷다리를 잡고 잡아 당겨서 등을 망가뜨려서 죽여버린다.
죽은 사자를 이고 가서 에우리스테우스 앞에 내동댕이쳤다.
겁에 질린 에우리스테우스는 앞으로는 죽인 것들을 일일이 가져오지 말라고 명령했다가,
그래도 임무를 완수했는지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취소한다.
고민에 빠진 에우리스테우스는 좀 더 어려운 과제를 내야겠다고 생각.
이번엔 레르네 늪지에 있는 히드라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히드라는 수많은 머리를 가진 거대한 뱀처럼 생긴 괴물이었고,
머리 하나를 자르면 두개의 머리가 자라났는데, 사실은 헤라클레스를 해치우기 위해서 헤라가 손수 기른 것이었다.
히드라의 서식지로 찾아간 헤라클레스는 낫과 곤봉으로 머리를 날려버리지만,
날리면 날릴수록 머리의 수가 늘어나자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씨다른 형제인 이피클레스의 아들인 조카 이올라오스를 데리고 와서,
자신이 히드라의 머리를 잘라버릴 때마다 거기에 불을 붙여서 머리가 자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전술은 효과가 있어서 히드라의 머리수는 점점 줄어가기만 했다.
이 싸움을 지켜보던 헤라는 히드라의 전세가 불리해지자 원군으로 거대한 게를 한 마리 보내서 헤라클레스의 발목을 물어버리지만 헤라클레스는 아킬레스가 아니었다.
헤라클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게를 밟아서 죽여버린 뒤, 드디어 히드라의 진짜 머리를 자르는데 성공한다.
헤라클레스는 죽인 히드라의 피를 화살에 묻혀 독화살로 만든 뒤 두 번째 모험도 끝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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