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왓챠 애니 추천] 히나마츠리 -재밌고, 유쾌한 초능력 소녀

강인태 2021. 7. 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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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구석기 시대 유물이 되어버린 다마고치나 프린세스 메이커처럼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키우는 육성 게임은 모바일 시대가 되어도 여전히 게임의 한 장르를 차지하고 있죠.

만화도 마찬가지여서 아주 옛날부터 육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며 한 자리를 강력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기와 나', '키드갱', '바라카몬', '요츠바랑'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인 것들일텐데, 다들 어린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의 발생하는 곤란함과 그 과정에서 싹트는 애정을 다루고 있죠.

 

'히나마츠리'도 그런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면서도 아주 색다른 설정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일단 주인공 히나의 나이가 중학생이라는 것, 일반적인 육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다들 열살 미만의 아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것만으로도 꽤나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 이 중학생 히나가 초능력자라는 것.

그것도 이런 모습으로 난데없이 나타난-

이런 히나를 얼결에 맡게된 닛타는 키드갱에서처럼 잘 나가는 조폭입니다.

초능력 소녀와 조폭의 만남은 생각보다 좋은 케미를 보여서 둘이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대로된 웃음을 선사하는 건 하나 둘씩 등장하는 히나의 친구들입니다.

 

이렇게 알고봤더니 천재 바텐더였던 친구도 있고-

엄청난 능력자지만 거절을 못하는 성격 탓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덕분에 사실 히나보다 더 주인공 같습니다.

히나를 잡으러온 또다른 초능력 소녀들도 있죠.

다들 엄청난 능력자지만 이 세계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이, 노숙자나 무인도의 로빈슨으로 전락해버리지만...

그냥 아무생각없이 배꼽을 잡고 몇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강추할만한 작품입니다.

특히 '은혼' 같은 유머에 익숙한 분들께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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