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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은 전영택의 소설 덕에 우리 귀에 아주 익숙한 존재가 되어 있다.
늘 재물을 쏟아 내니 세속을 벗어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혹할만한 유니크 아이템쯤 될 듯.
중국 신화에는 이렇게 화수분처럼 끝없이 식량을 제공해주는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가 몇가지 있다.
시육이라는 생명체는 팔다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관이 없고 눈 두개만 소의 간에 붙어 있는 형상이었다.
이 녀석을 잡아서 그 고기를 한 조각 썰어내고 나면 곧 썰어낸 만큼 살집을 회복했다.
끝없이 고기를 제공하는 기특한 가축인 셈이다.
그래서 시육이 등장하는 곳은 주로 한가닥 하던 집안의 묫자리였다고 하는데, 매일 같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탄생한 녀석인 듯하다.
그리고 월준국에는 초할우라는 소가 있었는데, 이 녀석은 조금 더 까다롭게 고기를 제공해줬다.
이 소의 몸에서 고기를 몇근 잘라 내고 나면 하루가 지나서 다시 살이 돋아 났는데, 이렇게 계속 살이 돋아나다보니 열흘이 가기전에 고기를 잘래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운명이었다고...
쥐의 이빨과도 비슷한 운명이다.
그리고 월지국에 사는 양은 꼬리가 튼실해서 꼬리를 잘라먹고 나면 다시 꼬리가 자라는 도마뱀 같은 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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