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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파룡(猪婆龍) - 악어를 닮은 신물의 불행한 최후

강인태 2021. 7.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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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파룡(猪婆龍)은 그 생김새가 악어와 닮아 타(鼉, 악어 타)라고도 불렸는데,

주로 강이나 호수에서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었다.

성품이 게을러 잠자는 걸 좋아하고, 눈은 항상 졸음이 가득했으며,

그렇게 쉬고 있는 자신을 건드리면 화를 벌컥 내기 일쑤였다. (아무래도 악어가 모티브가 된 녀석인듯)

 

악어와 다를 바 없이 그려진 저파룡

    

조금 더 멋있게 그려진 저파룡

북방 천제인 전욱은 음악을 좋아했는데, 하루는 이 저파룡을 불러 음악을 연주하라고 했다.

하지만 저파룡은 딱히 연주할 줄 아는 악기도 없거니와 목소리도 그리 곱지 않은 탓에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

저파룡은 하는 수 없이 드러누워 자신의 꼬리로 희게 반짝거리는 자신의 뱃가죽을 두드렸는데, 그 울림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특히나 그 울림은 사람을 들뜨게 하고 힘을 북돋우는 힘이 있었으니, 사람들은 저파룡을 잡아다 북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저파룡의 뱃가죽으로 만든 북은 전쟁, 제사 등에 쓰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이들을 잡아 북을 만들어댔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저파룡은 점점 그 숫자가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생명을 가진 것들은 그 재주가 뛰어나거나 용도가 크면 편안히 오래 살 팔자가 되기는 어려운 듯.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2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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