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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도 그렇고, 테이레시아스도 그렇고, 그리스 신들의 다툼에 인간이 관여하면 좋은 꼴을 보기 어렵다.
파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판정해서, 결국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만들었고,
테이레시아스는 제우스와 헤라가 섹스를 하면 남자가 더 좋은 지, 여자가 더 좋은 지를 가지고 다투고 있을 때, 여자가 훨씬 더 좋다면서 제우스의 편을 든 바람에 헤라의 저주로 눈이 멀고, 제우스의 축복으로 예언 능력을 가지게 된다.
미다스는 이런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감히 이미 결론이 난 판정에 시비를 걸고 나섰으니,
아폴론과 판의 음악 대결에서 이미 아폴론이 압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판이 팬파이프로 연주한 농부의 노래가 최고라며 참견하게 된다.
당연히 아폴론의 분개가 이어지고, 아폴론은 미다스의 천박한 음악 취향을 벌하기 위해 귀를 당나귀 귀로 만들어버린다.
(우리 경문왕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와 정말 비슷하다.)
이 뒤 이야기는 잘 알려진 대로다.
부끄러워하고, 본 이발사(경문왕 버전은 모자? 갓? 만드는 사람)는 말하고 싶어 미치고,
구멍(우물이라고도 한다.) 파서 말하고는 덮어 버리고,
거기서 갈대(경문왕에서는 대나무)가 나서 바람에 소곤거리니 온 나라 백성들이 다 알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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