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이야기는 워낙에 인구에 회자된데다,
재테크가 만연한 최근에는 여러 금융 상품의 이름으로까지 활용되는 바람에 그리스 신화에서는 거의 제우스급의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듯 하다.
미다스는 왕과 왕비에 의해 입양됐다는 이야기도 있고,
혹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나라가 어지러울 때 신탁에 의해 선택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여하튼 왕족으로 태어난 건 아닌 듯하다.
심지어 외지에서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왕이 된 미다스는 왕국의 혼란을 바로 잡고, 제우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아버지의 수레를 바친다.
그러자 제우스는 신탁을 내리는데-
"이 수레의 끈을 풀 수 있는 사람은 아시아의 통치권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끈을 푼 사람은 바로 그 유명한 알렉산더.
여튼 이래저리 왕이 되는 과정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미다스가 연금술사가 되어버린 유명한 이야기부터 정리해보기로-
디오니소스와 같이 돌아다니면서 버섯돌이처럼 굴던 실레노스라는 녀석이 있었는데,
반인반수인 사티로스로 주로 말썽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여하튼 이 실레노스가 과음을 한 채 돌아다니다, 들판에서 일하던 프리기아 사람들에게 붙잡힌다.
사람들은 붙잡은 실레노스를 꽃으로 만든 사슬로 묶어서 미다스에게 데려가고,
미다스는 실레노스를 알아보고는 융숭하게 대접하며 맛난 술을 내놓고,
실레노스는 미다스와 그의 사람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로 보답한다.
그렇게 11일이 지나고, 미다스는 실레노스를 디오니소스에게 다시 무사히 데려다주니,
기분이 좋아진 디오니소스는 미다스에게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미다스의 어리석은 소원탓에 그 유명한 마이더스의 손을 얻게 된다.
결국 미다스는 모든 연금술사들의 꿈인 어떤 것이든 금으로 바꾸어 놓는 능력을 쟁취.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며 닥치는 데로 황금을 양산해내든 미다스는 식사 시간이 되자 어쩔 줄을 모른다.
손 뿐만 아니라 입술이든, 어디든 맨살에 닿기만 하면 황금으로 바뀌어 버리니 굶어죽을 지경.
미다스는 후회하며 디오니소스에게 이 선물을 다시 거둬줄 것을 간청한다.
디오니소스는 애초에 미다스를 벌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흔쾌히 이 부탁을 들어주며, 팍톨로스 강으로 가서 몸을 담그면 그 힘이 없어질 것이라고 일러준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딸을 만지는 바람에 딸이 황금으로 변했다는 버전도 추가되어 있다.)
이때부터 팍톨로스 강에서는 사금이 채취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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