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아(皇娥)는 천상에서 옷감을 짜는 선녀(직녀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였는데,
일하다 짬짬이 뗏목을 타고 은하수를 건너 서쪽 바닷가에 있는 궁상 나무 아래까지 가서 놀곤 했다.
궁상 나무는 높이가 끝이 없는 뽕나무였는데, 그 열매가 심상치가 않았다.
크고 탐스러운건 물론이고, 보랏빛으로 투명하게 빛나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신비감을 자아냈다.
그런 열매가 만년에 한번씩만 열렸는데, 그것을 먹고나면 천지보다 더 오래 살 수 있었다.
황아가 이 궁상 나무 아래에서 놀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미소년이 나타났다.
그는 백제의 아들로서 새벽하늘 동쪽에서 밝게 빛나는 금성(계명성)이었다.
둘은 첫눈에 반해 마냥 달콤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들은 황아가 은하수를 건너는데 이용한 배에 계수나무 가지로 만든 돛대를 만들고,
향기로운 풀을 계수나무 긑에 매어 돛으로 삼았다.
그리고 계수나무의 꼭대기에 옥뻐꾸기를 달아 바람의 방향을 표시하도록 했다.
이때부터 많은 풍향계의 모양이 새를 본따게 되었다고 하며,
이것이 훗날 풍향을 나타내는 새, 즉 상풍오(相風烏-바람과 어울리는 까마귀)가 되었다고 한다.
(푸른 하늘의 은하수를 하얀 쪽배가 계수나무와 토끼만을 싣고 가로질러가는 달을 노래한 동요와 굉장히 닮아 있다 ^^)
두 사람은 배 안에서 서로 기대어 앉아 거문고를 뜯으며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지냈고,
둘 사이에서 서방의 천제인 소호, 궁상씨(금천씨, 청양씨라고도 함)가 태어났다.
소호는 백제의 아들은 금성의 아들이니 황제의 손자인 셈인데, 여러 문헌에는 그냥 황제의 아들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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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선인 - 암흑을 쫓는 자
암행어사는 부패한 지방관리를 잡아들이는 일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달랐다. 민심이 흉흉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고결하신 윗분들이 그렇게 위장하는 것일 뿐, 암행어사는 인간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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