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처음 접한게 2010년...
그리고 그때까지 나온 권수가 17권...
그리고 딱 11년이 흐른 2021년 봄 60권이 등장했네요.
이렇게 긴 시간 저렇게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긴박하게 이어온 작가의 역량과 맷집에 경이를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맛의 달인처럼 가볍기도 하고 스토리도 느슨한 경우라면 몰라도,
이렇게 거대한 스토리가 꽉 짜여져서 이어지는 경우, 15년의 세월 동안 성실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 같습니다.
100권쯤에 등장할 것 같은 중화통일까지 이 분위기가 잘 이어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2010년 17권에서 17세의 나이로 여전히 승상 여불위의 섭정 하에 있는 힘없는 왕이었던 정은 성인이 되었고,
이제 바야흐로 중화통일의 첫장벽인 업공량에 성공했습니다.
그 동안 주인공 신은 지나가던 병사 3에서 8000명의 병사를 이끄는 지휘관이 되었지만 아직도 장군이 되진 못한 상태...
그리고 수많은 인물들이 죽어갔네요. 표, 왕기, 표공, 몽오 등등. (특히 왕기 장군이 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진시황(영정)이 진 나라의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고, 나아가 중화를 통일하는 역사적인 사건.
이 잘 알려진 사건을 작가는 무협스러운 판타지적 요소를 아주 조금 가미시키며 멋진 스토리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그렇게 무협스런 설정들을 가미시켰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의 등장과 소멸, 그리고 공의 크기 같은 것들은 사마천의 '사기'에 실린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주인공인 신을 비롯해서 왕기, 몽오, 몽념, 왕분, 왕전, 이목 같은 등장인물들은 사기에서도 꽤 비중있게 다루어집니다.)
미국에 '얼음과 불의 노래(왕좌의 게임)'이 있고, 중국에 '삼국지연의'가 있다면, 일본에는 '킹덤'이 있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그 수많은 일본만화를 통털어 최고로 꼽고 있습니다.
ps.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지만 연출이 약간 엉성해서 만화책의 매력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으니, 가능한 만화책으로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e북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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