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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만들기 3

[소설 작법] 캐릭터 만들기 (3/4)

(5) 어떤 특성에 꼬리표를 달아서 캐릭터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인물의 두드러진 특성을 분리시키거나 반복해서 표현함으로써, 캐릭터를 살아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한 마디로 어떤 인물에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 같은 것을 만드는 거죠. 그리고 그 꼬리표가 어떤 동기를 유발한다면 더욱 성공적인 캐릭터 만들기가 되겠죠. 꼬리표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 신체적 특성 왜소하다든가, 눈이 나쁘다든가 하는 특성을 반복해서 강조하는거죠. '왕좌의 게임'에서 티리온은 난쟁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죠. 핸드라는 지위에 앉았을 때도, 바다 건너 망명 신세가 되었을 때도, 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리아는 깡마른 체형이 계속 강조됩니다. 검술도 힘이 아닌 속도와 리듬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서도 존재가 없는 존재가 되..

[소설 작법] 캐릭터 만들기 (2/4)

어떤 인물에게 이런 저런 특성들을 부여했다면... 더 큰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단순히 그 사람이 이렇다든가 저렇다든가 하는 식의 드러내기는 오히려 이야기를 지루하게만 만들고, 정작 필요한 특성은 잘 드러나지도 않을 수 있다는군요. 피츠제럴드는 여기에 대해서 몇가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1) 환경과의 갈등을 통해 캐릭터들 드러낸다. 앞서 말한 것처럼 주인공은 환경과 갈등을 겪고, 거기서 무엇인가를 극복하려는 동기가 생깁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거죠. '삼국지'를 예로 들자면 조조의 특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자신을 접대하려던 일가족과의 갈등을 이용합니다. 그가 문밖에서 들려오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의심하는 과정을 통해서 조조가 ..

[소설 작법] 캐릭터 만들기 (1/4)

드디어 캐릭터 만들기입니다... 제가 제일 잘 못하는 부분이라며 지적질을 받기도 했던 부분인데요..ㅠ.ㅠ 아니나 다를까 피츠제럴드도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출판사나 혹은 지인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였을 때 주로 이런 반응들과 함께 출판을 거절하거나, 작가의 길을 그만 가기를 권한다는 거죠. "인물들이 입체적이 아닌데-" "인물들이 변화가 없이 단조로워." "인물들의 성격의 다양한 면들이 부각되질 않았어요." "인물들 간의 차이가 없어. 그놈이 그놈 같아." 결국 다 캐릭터를 드러내고 묘사하는데 실패했고, 그래서 이야기도 뭔가 밋밋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말을 듣고 다시 읽어보면 대부분 작가 자신도 그렇게 느끼게 된다고- 캐릭터를 만든다(Characterization)이란 뭘까요? [작품에 등장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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