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손님과 눈이 맞아 트로이로 도망가 버린 사실을 안 메넬라오스는 형 아가멤논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가멤논은 트로이로 전령을 보내 프리아모스 왕에게 헬레네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프리아모스 역시 분쟁을 피하기 위해 내심 헬레네를 돌려주고 싶었지만,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 파리스가 죽겠다고 난리를 치는데다, 왕으로서의 자존심도 있고 하니 아가멤논의 요구를 거부했다. 아가멤논은 과거 헬레네의 구혼자였던 이들에게 전령을 보냈다. "그대들은 모두 메넬라오스에게 충성을 하기로 맹세하였으니, 모두 트로이 침공에 참여해 주시오." 구혼자들 대부분은 맹세를 지켜 트로이 원정에 참여할 것을 선언했고, 병사들과 함선을 이끌고 왔다. 하지만 전쟁에 꼭 필요한 두 사람, 가장 지혜로운 오디세우스와 가장 강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