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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4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3/15 - 황금 사과와 파리스

분쟁의 여신 에리스는 펠레우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결혼식에서 난데없이 황금 사과를 내놓는데, 그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것을 본 여신들은 서로 사과를 차지하겠다며 다투게 되었는데, 분쟁의 여신이었던 에리스에게는 더 없는 기쁨이 되었다. 결국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등 세 여신이 서로 자기가 더 예쁘다며 양보를 하지 않자, 제우스는 신들 간의 반목을 막기 위해서 인간에게 그 심판을 맡기자고 제안했고, 이 심판으로 선택된 인간이 트로이의 왕자인 파리스였다. 파리스는 프리아모스와 헤카베의 아들이었는데, 헤카베는 파리스를 낳기 직전에 트로이를 모조리 불태우는 횃불을 낳는 꿈을 꾸었고, 이 꿈을 현자인 아이사코스에게 해몽해줄 것을 청했다. 그는 그 꿈이 그녀의 아이가 ..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

아프로디테는 제우스 못지 않은 난봉꾼이다. 하지만 좀 다른 것이 있다면 아프로디테는 이 남자, 저 남자와 사랑을 나누긴 하지만, 자기가 사랑한 사람을 어떻게 든 책임을 지려고 한다는 것이다. 뭐 물론 신과 사랑을 나눈 인간이 불행한 운명에 처하는 것까지는 어떻게 잘 안되긴 한 듯 하지만... 아랍의 공주 미르라에게서 태어난 아도니스 역시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 아도니스는 태어나는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자유로운 성생활을 추구하는 듯한 그리스 신화의 세계에서도 근친상간은 엄하게 금지되어 있었는데(신들 사이에서는 수없이 등장하지만, 적어도 인간계에 대해서는 금지되어 있었다.), 미르라는 아버지인 키니라스(혹은 테이아스) 왕을 사랑하게 된다. 어머니 켕크레이스가 9일 동안 펼쳐지는 데메테르의 ..

아프로디테와 앙키세스

아프로디테의 주무기는 황금벨트였다. (어쩌면 원더우먼의 진실의 올가미가 여기서 영감을 얻었을지도) 황금벨트를 이용하면 이 세상 어떤 남자도 욕망에 눈이 멀게 할 수 있었고, 아프로디테는 이 벨트를 자신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신들이나 님프에게도 빌려줌으로써, 수많은 갈등을 야기시키게 된다.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의 복수를 해준답시고 아프로디테를 욕정에 눈멀게 해서 트로이의 왕인 앙키세스와 동침하게 한다. (이걸 벌, 혹은 복수라고 해야하는 건지.. 앙키세스가 특별히 추하다거나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여튼 아프로디테는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앙키세스에게 이 사실을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게 만든다. (제우스의 복수가 아니라, 아프로디테가 앙키세스에게 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녀..

에로스와 프시케 2/2

비겁한 에로스에게 버림받은 프시케는 아프로디테가 두려워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강의 신 역시 미인을 그냥 죽게 내버려두질 않았다. 프시케는 헤라와 데메테르에게 기도하지만, 두 여신 역시 아프로디테와의 관계가 나빠질까봐 모른 척- 결국 아프로디테는 프시케를 찾아내고 급기야 채찍질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는 아프로디테는 프시케에게 콩쥐 엄마와 신데레라 엄마처럼 달성할 수 없는 숙제를 준다. 첫번째 과제는 온갖 곡식 알갱이를 뒤섞어 놓고, 해가 지기전에 다 분류해 놓으라고 억지. 하다 하다 다 못할 것 같은 마음에 울고 있는 프시케를 개미들이 도와주기 시작하고,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분류를 완수한 덕분에 아프로디테의 채찍질을 면할 수 있었다. 아프로디테는 대견해하기는 커녕, 화를 내며 두번째 과제인 황금양의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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