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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6

소설 강추!! 수확자 시리즈 - AI가 가져올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죽음이 정복된 세상, 사람들은 더 이상 노화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나이는 언제든 21살 이후의 어떤 시점으로든 되돌릴 수 있고, 죽더라도 시신이 불타버리거나 갈갈이 부숴지지만 않는다면 원튼 원치 않든 재생 센터에서 되살아납니다.모두가 엄청난 AI, 썬더헤드 덕분.썬더헤드는 모든 인류를 엄마처럼 세심하게 돌봐줍니다.모든 일을 해낼 수 있지만 인간의 자아실현을 위해 각자에게 딱 맞는 직업까지 마련해주죠.이런 완벽한 세상이지만 AI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딱 하나 있었습니다.인간의 종족번식 본능을 막지 않다보니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지구라는 환경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된거죠.그래서 인구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수확자 집단이 만들어집니다.인간에게 공식적이고 영원한 죽음을 가져올 수..

[밀리의 서재 책 추천] 철서의 우리 - 교고쿠 나츠히코

철서의 우리?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하지만 일단 '우부메의 여름'과 '망량의 상자'에서 보여준 작가의 역량을 믿고 시작해봤습니다. 우부메의 여름이 마음과 뇌, 기억과 인식, 의식과 무의식 등에 대한 나름의 깊이 있는 고찰이라는 메시지를 엽기적인 가족사라는 미스테리에 담았고, 망량의 상자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강박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메시지를 역시나 엽기적인 가족사에 담았다면, '철서의 우리'는 불교의 가르침이라는 좀 더 어렵고 애매한 주제를 폐쇄적인 사찰의 역사에 담았습니다. 제목의 우리는 'we'가 아니고 ' cage', 즉 돼지우리의 그 우리입니다. 무언가를 가둬둔 경계죠. 그것이 물리적인 경계든, 정신적인 경계든- 그렇잖아도 어려운 불교의 ..

[추리/미스테리 소설 추천] 우부메의 여름

교고쿠도, 교고쿠도... 몇번을 소리 내어서 되뇌어도 여간해서 입에 붙질 않는 이름(역자에 따라서 쿄고쿠도라고 쓰기도 하는 바람에 더 입에 붙질 않는다는 ㅠ.ㅠ)의 민속학자? 음양사? 탐정?과 교고쿠도의 추리과정을 지켜보는 수준을 넘어서 몸소 체험하는 화자 세키구치, 그리고 명색은 탐정이지만 사이코메트리 에노키즈, 밝혀진 범인들을 구속하는 키바 등등의 활약을 그린 소위 백귀야행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만화책 백귀야행과는 아무 연관이 없더군요 ㅎㅎ 백귀야행이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긴 하지만-) http://aladin.kr/p/0i5u 우부메의 여름 쿄고쿠 나츠히코 데뷔작. 우부메(아기를 낳다 죽은 여자의 원념)를 둘러싼 미스테리에, 민속학부터 불확정성 원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식을 녹여놓은 추..

[책 리뷰] 데드맨 - 그냥저냥 읽을만한 스릴러

머리가 사라진 살인사건에 이어 몸통이 시체가 발견되는 연쇄살인사건. 김전일에서 오마쥬했던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을 연상시키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수사를 맡은 가부라기와 히메의 대화에서도 아예 이 점성술 살인사건을 언급하기까지 하죠. 도대체 왜? 이런 짓을- 그리고 한 사람이 의식불명상태에서 깨어납니다.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을 잃어버린 채- 그에게 다가온 의사의 한 마디. https://millie.page.link/5qrXc 데드맨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 대상 수상작! br/섬뜩할 정도로 잔인하면서도 애처로운, 인간 실존에 관한 서늘한 통찰 br/ br/괴물 같은 신.. www.millie.co.kr "지금 당신은 머리와 몸통밖에 없어요. 조만간 팔과 다리를 붙여주죠..

[밀리 소설 추천]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 - 놀라운 반전의 연속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라는 조금 코믹하달까, 유치하달까 하는 제목과는 달리 책을 펼쳐든 순간 심장을 콱 움켜쥔 것 같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연쇄적인 살인 사건이 주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그것을 대하는 수사관들의 심리 상태의 변화, 그리고 그것을 대중매체를 통해서 지켜보는 군중심리에 대한 작가의 묘사는 굉장히 적절합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890542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도시 전체를 패닉으로 빠뜨린 '개구리 남자'의 정체는 누구인가?엽기적인 살인 수법, 소름 끼치는 범인상, 충격적인 반전으로 독자의 숨결까지 장악하는 사이코 미스터리 『연쇄 살인마 개구리 book.naver.com 더 놀라운건 막..

[밀리 서재 소설 추천] 그래스호퍼 #킬러 #스릴러 #나름의 메시지 #정교한 설정

책을 읽고난 첫 소감은 '이 발랄한 표지는 무슨 의미지?' 하는 의문입니다. 뭐 3명의 컬러와 한명의 어줍잖은 관찰자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건 좀- ​ 여하튼 살짝 손이 잘 안가는 저 표지와는 달리 이야기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서로 특기?가 다른 세 명의 살인청부업자. 고래, 매미, 그리고 푸시맨이라는 별명으로만 불리는 이들은 그 업계에서 손꼽히는 칼날들. 물론 그들에게 타겟을 지정해주고 수익을 나누어주는 회사?는 따로 존재하지만 여트 킬러 이야기들처럼 거의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다음 기회에 킬러가 아닌 이 회사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드는군요.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301276​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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