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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5

[공포 영화 추천] 고스트 오브 워 - 전쟁을 배경으로 한 참신한 공포

공포 영화를 좋아라 하지만, 재미있는 공포 영화를 만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죠. 요 몇년 사이에 본 것들 중에는 메로우본과 넷플릭스 드라마인 슬레셔, 어스 정도- 그런데 우연찮게 보게된 '전쟁의 유령: Ghosts of war'가 재미있는 공포영화에 대한 갈증을 오랜만에 날려줬네요. ​ '알포인트'처럼 고립된 군인이라는 설정 자체가 주는 공포감을 잘 살렸고, 'Dead End'처럼 반전의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제법 심혈을 기울인 느낌입니다. (당연히 보는 동안 두 영화가 떠오른다는-) 군인이 전쟁에서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공포영화 속에 잘 녹여내서 나름의 메시지를 담은 것도 돋보입니다. IMDB 평점이 이상할 정도로 낮긴 하지만, 공포영화라는 장르에 좀 짠 편이니 뭐... 얼마 남지 않은 ..

영화 이야기 2021.08.09

[공포영화] 괴기맨숀 - 나름 참신한 구성과 뒤끝 있는 공포감

재미있는 공포 영화 기근에 시달린지 너무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한 시도를 계속하는 덕분에 이렇게 가물에 콩나듯 하나 둘씩 얻어걸릴 때가 있네요. 뭐참 그렇고 그런 제목 탓에 볼까말까 망설이다 과감하게 시도. 근래에 본 공포 영화(컨저링3, 제8일의 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온다 등등) 중에 제일 나은 편이네요. 이야기는 진즉에 재건축이 되었어야할 낡은 아파트 한동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엮여져있습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공포 기법과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존재들 덕분에 공포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 그리고 서로 다른 에피소드들을 살짝 살짝 연결시켜나가며, 그 아파트 전체를 하나의 무서운 존재로 탄생시키는 개연성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돋보입니다. 아파트라는 한 거대한 공간이 여러..

영화 이야기 2021.07.20

[넷플릭스] 제8일의 밤 - 망한 영화의 전형

시작은 창대합니다. 부처님이 어느 사악한 존재를 멸했지만, 그 사악함의 정수인 두 눈은 어쩌지 못해서, 하나는 서쪽의 사막 한가운데 묻고, 다른 하나는 동쪽의 산속에 봉인했다는 조금 긴듯한 나레이션이 어느나라 말인지 잘 모를 언어로 나올 때만해도 기대감 물씬. 동양적인 판타지와 공포물의 형식이 만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미약한 끝에 이르기도 전에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30~40분이 지나면서 망작의 기운이 스멀스멀...ㅠ.ㅠ 이건 뭐 스토리는 밑도 끝도 없고, 설정을 위한 과거의 일이나 문헌에 대한 고증도 엉터리(금강경을 백번도 넘게 읽었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요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다는- 아마도 밀교의 요상한 경을 봤..

영화 이야기 2021.07.06

콰이어트 플레이스 2 (A Quiet Place Part II) - 새로운 설정의 공포물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에, 특히나 사람이 만들어내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괴생물체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통해, 종말론적 이야기에 공포/스릴러를 결합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었죠. 시각을 잃은 대신 청각이 극도로 발달한 불사에 가까운 괴생명체(생긴건 거의 에일리언입니다.)가 어느날 갑자기 등장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나타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죠. 어쩌면 시리즈가 마무리될 때쯤을 위한 포석일지도- 아주 조그만 소리라도 내는 순간 순식간에 나타나 인간을 먹어치우지만, 시각이나 다른 감각은 완전히 퇴화한 상태. 이 괴생명체에게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드라마가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는 보는 내내 가슴이 터질듯한 답답함이 이어집니다. 이 답답함이 공포로 잘 승화되는 호러팬이라면 두손 들고 환호할 수 있..

영화 이야기 2021.07.05

컨저링(Conjuring) 3 - 아쉽지만 그래도 명불허전

2편이 나온지 5년. 컨저링의 설정을 토대로 한 이야기들(넌, 애나벨 등)이 중간에 나오긴했지만, 컨저링이란 타이틀을 달지 못한 이유를 알려주겠다는 듯이 실망스럽기만 했었죠. 공포 영화의 생명은 정녕 여기까지인가 싶을 만큼 실망스런 작품들만 30~40편은 본 탓에 더더욱 기대가- 악령의 빙의를 주로 다룬 이전의 작품과는 달리 이번엔 인간에 의한 주술(저주)로 약간 진로 변경을 시도했네요. 그래도 여전히 주술에 힘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악령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얼마나 제대로 된 공포감을 자아내느냐라는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엑소시즘을 선보인 1편이나, 예상하기 어려운 간담 서늘한 장면을 제대로 접목시켰던 2편에 비해서는 훨~씬 덜 무섭네요. ㅠ.ㅠ 하지만 명불허전. ​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 원인을 추격하..

영화 이야기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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