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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오딘의 천지창조

강인태 2022. 12. 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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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거인 이미르는 계속 아우둠라이 젖을 먹으며 잠만 잤고,

자면서 끝없이 거인들을 만들어 냈다.

빈 공간이었던 기눙가가프가 거인들로 가득 차자 처음에 태어났던 뵈르와 그의 아들인 오딘은 점점 불만스러워졌다.

"뭐야? 먹지도 못하는거인만 자꾸 만들어내고- 비좁아 죽겠구만."

참다 못한 뵈르와 오딘은 급기야 자고 있는 이미르와 아우둠라를 죽여버렸다.

그때 이미르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는 바다가 되었고,

아우둠라는 수많은 거인들과 함께 이 바다에 빠져 죽어버렸는데,

베르겔미르만이 그의 아내와 함께 배에 올라타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어디나 대부분의 생명이 몰살 당하는 홍수 신화가 있게 마련이죠 ^^)

오딘에 의해 죽임을 당한 이미르

오딘과 그의 형제들은 죽은 이미르의 몸으로 기눙가가프에 온갖 것들을 만들어 냈으니,

북유럽의 천지창조는 이렇게 오딘에 의해 이미르의 육신을 빌어 이루어지게 된다.

이미르의 뼈는 산과 낭떠리지가 되고,

작은 뼈와 이빨은 돌덩이가,

머리카락과 털은 나무와 풀이,

두개골은 하늘이 되었다.

그리고 두개골 속에 들어 있던 뇌수는 뿔뿔이 흩어지며 구름이 되었다.

남은 이미르의 살이 썩어 들어가자 구더기가 생겨났고 오딘은 이 구더기로 난쟁이들을 만들었는데,

이들이 바로 대장장이의 화신인 드워프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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