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애플 티비 드라마 리뷰] 모스키토 코스트(The Mosquito Coast)

강인태 2021. 6. 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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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자크(Ozark)'가 재미있었다면 꼭 봐야할 드라마라는 기사에 낚여서 보게된 애플 TV의 오리지널 드라마, 

모스키토 코스트. (애플 TV의 시리즈물을 본 건 이게 처음이네요. ^^)

 

아빠와 엄마, 누나와 남동생이란 가족 구성,

 

오자크의 가족들

똑똑하지만 결단력이 살짝 부족해보일듯말듯한 아빠,

결단력이 있고 현명한듯한 엄마,

살짝 말 안듣는 현실적인 딸,

어딘지 외골수적인 느낌이 있는 무모한 아들,

그리고 그들의 생존기라는 설정은 오자크와 꽤나 닮아 있습니다.

 

모스키토 코스트의 가족들

하지만 조폭, 마약 조직에게서 살아남기라는 명확한 동기를 밝히고 시작한 탓에 살아남는 방법 찾기가 가장 큰 재미의 축이 되는 오자크와는 달리,

전직 과학자 혹은 엔지니어였던 것 같은 남자와 인문학자였던 여자의 숨어살기와 그들을 쫓는 정부조직의 추격전이 벌어지는 모시키토 코스트는 '도대체 왜 이 사람들은 도망가고 그들은 쫓아가는지' 그 이유에 대한 호기심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축이 됩니다.

문제는 이놈의 이유가 시즌1이 끝나도록 밝혀지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고 안 밝혀져도 될만큼 충분히 재미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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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일 수 있는 회계사의 돈놀이 과정을 쉽게 풀어내서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움을 주는 오자크(물론 현실에서 그런 기법들이 먹힐리는 당연히 없겠지만-)에 비해서 과학자 아버지의 생존 방법은 어딘가 좀 불편하고, 살짝 억지스런 면들이 있습니다.

거기다 가족들 하나하나가 다 어쩌면 그렇게 밉상인지 ㅠ.ㅠ

오자크의 아들이 괴짜지만 그래도 가족을 위기의 순간에 구해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면,

모스키토의 아들은 괴짜에서 사이코로 변해가며 가족을 더 큰 위기에 몰아넣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여하튼 무슨 이유로 정부에게 쫓기고 있고, 정부는 또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많은 인력과 돈을 들여 쫓는 건지에 대한 설명을 계속 미루면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짜증을 유발...

결국 5화를 넘어가면서부터는 그 이유를 먼저 찾으려고 재생 속도를 높이고 싶은 욕구가 샘솟기까지 합니다.

물론 이유를 찾아도 다시 돌아가서 정상 속도로 보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고-

 

결론적으로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답답한 이야기였고, 애플 TV에 대한 기대는 아마존 프라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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