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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전투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게세르는 용사들을 모아놓고 두번째 출정을 고했다.
바로 순은(純銀)으로 된 산에 살고 있는 아바르가 모고이를 무찌르자는 것.
(서양의 용도 그렇고, 이 놈도 그렇고-
사악한 존재들은 반짝이는 것에 대한 집착이 있는 모양입니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은 그런 것 같기도...ㅠ.ㅠ)
아바르가 모고이는 머리가 스물 일곱 개에 꼬리가 서른 세 개나 되는 괴물이었다.
늘 그렇듯 험난한 여정 끝에 순은으로 된 산에 도착한 게세르는
마법의 창을 꺼내들고 아바르가 모고이를 향해 달려갔다.
순식간에 스물 일곱 개의 머리통에 창을 꽂아넣은 게세르가 방심하는 순간,
아직 죽지 않은 아바르가 모고이는 서른 세 개의 꼬리를 게세르를 두들겨 패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정신을 잃어가던 게세르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여전히 눈빛이 살아 있는 제일 큰 머리통을 향해 창을 찔렀고,
창은 순식간에 모고이의 눈알을 관통했다.
가장 중요한 눈알을 잃은 아바르가 모고이는 서서히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죽어갔다.
게세르 일행은 모고이가 다시 환생하지 못하도록 시체를 불태웠고,
모고이의 시체는 절반은 푸른색 재가 되어 남풍에 날려가고,
절반은 회색 재가 되어 북풍에 날려갔다.
순은 산에 쌓여있던 은을 골고루 나누어 가지고 돌아온
게세르는 세 아내를 차례로 찾아다니며 사흘 밤낮으로 축하연을 가졌는데,
아내 중 한 명은 야르갈란의 마음에는 그를 독차지해야겠다는 욕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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