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가 이타카를 떠난 지 어언 17년.
그의 아내 페넬로페와 그의 왕국을 탐한 수많은 구혼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궁에서 매일같이 연회를 벌이며 오디세우스의 재산을 축내고 있었지만,
페넬로페 혼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
시아버지 라이르테스는 너무 늙었고, 아들 텔레마코스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페넬로페는 이 상황을 모면하기위해 구혼자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시아버지의 장례에 쓸 수의를 짜야하니 그 시간을 주세요."
낮에는 열심히 옷을 짓고, 밤이면 다시 실을 풀어버리는 짓을 반복하며 버티길 3년.
결국 구혼자들은 이 속임수를 알아차려버렸다.
오디세우스의 수호신인 아테나는 텔레마코스에게 나타나 조언을 하는데-
"트로이 전쟁에서 아버지의 동지였던 메넬라오스, 네스토르 등을 찾아가거라.
그래서 그들에게 동맹으로서의 맹세를 확인해라."
아테나의 조언을 따른 텔레마코스는 나름의 힘을 키울 수 있었다.
한편 또 폭풍우에 휘말린 탓에 실신한 채 이타카 해변에 도착한 오디세우스.
정신을 차린 그는 일단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거지로 변장을 해서 도시로 잠입한다.
오디세우스는 이 와중에 옛 시종이었지만 지금은 돼지를 치고 있는 유마이오스를 만나는데-
그는 오디세우스를 그리워하며 여전한 충성심을 보이지만, 정작 거지로 변장한 오디세우스를 알아보지는 못한다.
때마침 텔레마코스가 스파르타에서 돌아오자 오디세우스는 아들을 찾아가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이제 오디세우스, 텔레마코스, 유마이오스 등 3명의 동료로 이루어진 팀이 형성된 된 셈.
오디세우스는 계책을 세우기 위해 궁으로 잠입하다 궁 밖의 분뇨 더미 옆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늙은 개와 상봉했다.
개는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단박에 오디세우스를 알아보며 고개를 한번 들고는 그대로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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