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화) 이야기

김전일이 오마쥬한 고전적 추리의 전형 - 점성술 살인사건

강인태 2021. 6. 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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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에 환호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렴풋이 기억할 트릭이 하나 있죠.

바로 다섯 개의 시신을 활용해 피해자의 숫자를 여섯 명으로 늘리는 바로 그것.

소위 말해서 한칸 밀기 기법.

위의 그림처럼 서로 다른 색의 5개의 시신을 조합해서 마치 희생자가 여섯명인 것으로 꾸미고, 그 희생자 중 하나가 가해자 본인인 것으로 해서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 거죠.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 말이 없었다'처럼, 가장 명백해 보이는 희생자가 사실은 범인이었다는 설정.

김전일의 이 트릭이 등장한 것이 바로 시마사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입니다.

사실 이 트릭을 알고 보면 사건의 맥락이 너무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반전과 추리의 재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저처럼 이제야 이 책에 도달한 추리 이야기 팬이라면 이미 김전일을 통해 이 트릭을 접했을 확률이 90%를 넘을 것 같으니까 말이죠. 사실저도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읽었네요. 김전일에서 이 트릭을 본지 20년도 넘어서야 말이죠. 세월이 ㅠ.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37581

 

점성술 살인사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별의 축복을 받은 여섯 딸각각의 신체를 모아 만든 지고의 존재 ‘아조트’는 완성되었을까점성술사 겸 탐정, 미타라이에게 한 여성이 찾아와 ‘우메자와가 점성술 살

book.naver.com

 

그래도 이야기 속에서 홈즈를 씹으면서도 홈즈와 왓슨을 흉내내고 있는 두 주인공(탐정 역할의 미타라이, 그리고 화자 역할을 하는 이시오카)의 대화, 그 시절 일본의 시대상, 또 알고봐도 궁금해지는 그 다음 전개 등등이 여전히 시간과 만원쯤 되는 책값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할 것 같군요.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다면 더더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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