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괴한 이야기들을 모아둔, 요재지이라는 책 바탕으로 일본 작가가 각색한 작품.
선천적으로 귀신이 눈에 보이는 연씨성의 견귀(한자 그대로 볼 견, 귀신 귀 ^^)와 그의 스승인 오행 선생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엮여 있고, 커다란 줄기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전개되기도 한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453780
에피소드들에 등장하는 요괴들과 그들을 퇴치하는 요령이 영미권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고스트 사냥꾼들(수퍼내추럴, 버피, 엔젤, 그리고 최근의 그림까지)과는 다른 동양적인 재미를 주는게, 워낙 서양적인 판타지에 익숙해져버린 탓인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
영미권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고스터들이 주로, 그냥 타고난 사악함을 가진 존재인데 반해, 제괴지이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모두 어떤 원인으로 인해 그렇게 되어버린 인과율 속에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선악의 구분이 분명한 서양적 사고와 그렇지 않은 동양적 사고의 차이에서 생긴 차이가 아닐까 싶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일종의 예언서인 '추배도'를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장미의 이름'이나, '다빈치 코드'처럼 그 중요성이 역사적인 개연성으로 뒷받침되기 때문에 갈수록 흥미를 더해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4권에서 책이 멈춰버린다.
이야기가 마무리된 느낌이 전혀 아닌데-
일본에서도 연재가 멈춘건지, 시공사가 더 이상 책을 낼 생각을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팬으로서는 굉장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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